인터넷상 실시간 동영상 전송수요가 늘어나면서 웹카메라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웹카메라는 웹서버와 CCD카메라를 일체화해 인터넷환경에서 독자적으로 실시간 동영상 전송을 수행하는 인터넷 주변기기를 뜻한다. 그동안 국내 웹카메라 수요는 연간 100여대에도 못미쳐 대부분 외산제품이 이 시장을 차지해 왔으나 최근 웹카메라가 인터넷관련 유망품목으로 부각됨에 따라 일레븐시스템·옵티테크·영화오토텍 등 국내 중소업체의 신규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일레븐시스템(대표 전태호)은 지난달 32채널의 영상입력이 가능한 웹카메라 「웹캠S2」시리즈를 출시해 본격적인 내수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회사는 내년부터 웹카메라가 대규모 공장의 생산라인감시에서 벗어나 유치원에서 자녀의 뛰노는 모습을 부모가 보도록 전송하는 데 주로 쓰일 것으로 판단하고 유치원 영상시스템전문업체인 색동넷과 공동으로 활발한 웹카메라 마케팅활동을 벌이고 있다.
방산업체인 옵티테크(대표 김영환)는 최근 자체개발한 웹카메라시스템 「웹아이」의 내수판매에 들어갔다. 「웹아이」는 카메라 본체에 리눅스환경으로 구동되는 웹서버와 LAN카드를 내장한 일체형제품이며 최신영상압축방식인 웨이브렛기술을 채택해 영상전송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옵티테크는 현재 개발중인 소비자가격 50만원대의 보급형 웹카메라제품도 다음달 개발완료해 PC게임방 영상채팅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영화오토텍(대표 최영근)도 지난달 4개의 영상채널을 동시지원하는 웹카메라시스템 「웹캠2000」을 선보이고 이달부터 대학가와 유치원을 대상으로 활발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웹카메라업체 관계자들은 이미 해외에서는 호텔, 레스토랑 등의 내부모습을 인터넷으로 실시간 중계하는 등 웹카메라의 활용범위가 크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올 연말을 기점으로 국내에서도 웹카메라 수요가 본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웹카메라 유통업체인 웹캠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웹카메라는 PC기반의 영상전송시스템에 비해 안정성이 높고 기존 감시용 폐쇄회로 카메라보다 네트워크환경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인터넷 영상전송시스템의 주력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