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지니텍(주)대표
과거에는 세계가 자국의 영토 확보를 위해서 싸웠다.
그러나 현재는 영토 대신 세계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를 위해 각국은 각종 국제회의나 규제를 통해서 서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벤처열풍은 세계 조류를 타고 자연스럽게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벤처기업가를 「현대판 콜럼버스」라고 규정하고 싶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찾기 위해서 항해를 했다면, 벤처기업가는 새로운 시장을 찾아 이를 선점하기 위해서 모험을 하는 현대판 콜럼버스인 셈이다.
새로운 시장을 찾는다는 것은 결국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는 것이다.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다면 그 시장을 선점해 독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결국 새로운 아이디어로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거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길밖에 없다.
하지만 기술개발에서 그쳐서는 안된다.
이미 개발된 기술을 보호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를 지적재산권화시켜야 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
그래야만 그 기술의 부가가치를 오랫동안 독점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우리 회사는 96년 창업 초창기부터 반도체 관련 신기술 개발에 치중했다.
당장의 시장보다는 기술발전이 빠른 반도체 시장의 특성에 맞춰 가까운 미래에 필요로 하는 기술들을 먼저 개발, 선점하고자 노력해 왔다.
특히 인력구조를 기술개발에 초점을 맞추어 물리·화학·전자공학·기계공학·화학공학·재료공학 분야의 박사와 석사들로 구성된 전문가들을 집중 배치했다.
그동안 쏟아부은 노력에서일까.
4년여간의 기술개발에 치중한 결과 이제야 결실을 맺을 순간이 다가왔다.
현재 우리 회사는 반도체 전공정장비 시장에서 새로운 공정기법과 공정장비를 개발해 시장에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개발된 기술을 더욱 성숙시키고, 또 다른 새로운 반도체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데 치중할 것이다.
벤처기업이 성공하려면 신기술이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 시장을 새롭게 만들고, 이를 유지6보호하기 위해서 지적재산권화시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