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엑스포2000 개막" 포스트PC에 시선 집중

올해 「PC엑스포」의 주인공은 PC가 아닌 포스트PC다.

26∼29일(미국시각) 4일간 뉴욕에서 열리는 「PC엑스포 2000」(http://www.pcexpo.com)에는 빠른 속도의 첨단 PC대신 인터넷단말기와 PDA 등의 포스트PC 기기가 대거 출품된다. 기조연설자도 예년의 PC업체들이 아니라 핸드스프링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호킨스, 아마존의 CEO 제프리 베조스 등 포스트PC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 이번 행사를 「PC엑스포」가 아닌 「어플라이언스(appliance:응용기기) 엑스포」나 「디바이스(device:첨단기기) 엑스포」라고 불러야 한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포스트PC 기기와 함께 반도체업체 거인 인텔을 무너뜨릴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는 크루소 칩을 채택한 노트북도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8회째인 이번 대회는 8만5000명의 IT전문가들이 참관해 「PC의 미래」를 관람한다.

일본 최대전자업체 소니는 이번 「PC엑스포」에서 팜의 운용체계(OS)를 채택한 초소형(핸드헬드)컴퓨터를 처음 소개한다. 이와 함께 소니는 심비안(피사이온, 노키아, 에릭슨, 모토로라, 파나소닉의 합작사)의 OS와 자바 언어에 기반한 스마트폰도 선보인다.

컴퓨터업체와 인터넷업체의 제휴로 화제를 모았던 게이트웨이와 AOL도 연내 시판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인터넷단말기를 내놓는다. 양사의 인터넷단말기는 OS로 윈도 대신 리눅스를, 마이크로프로세서는 인텔 칩대신 크루소 칩을 채택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제품이다.

PDA와 인터넷단말기 시장 진출을 선언한 스웨덴 통신업체 에릭슨도 이와 관련된 제품을 첫 공개할 예정으로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또 그래픽 업체 S3와 대만 컴퓨터업체 퍼스트인터내셔널도 인터넷단말기를 각각 선보인다.

세계 PDA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팜의 야심작은 무선 기능이 강화된 PDA. 이 회사는 올 연말까지 모든 PDA에 무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IBM, 히타치 등 컴퓨터업체들은 크루소 노트북을 첫 발표한다. 세계적 종합컴퓨터업체 IBM은 크루소 칩을 채택한 「싱크패드 5400」을 첫 선보이는데 소비자 반응이 좋을 경우 하반기에 시판한다.

히타치도 일본 컴퓨터 제조업체 중 처음으로 크루소 노트북을 출품하는데 이 회사는 가을께 이 제품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대만의 20개 컴퓨터업체들도 크루소 노트북을 선보이며 인텔 칩과 자웅을 겨루게 된다.

한편 델 컴퓨터는 이번 행사에 홈MP3인 「디지털 오디오 수신기」를 처음 공개하며 비PC시장 진출을 선언한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을 오는 8월부터 시판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HP는 내달 6일 시판 예정인 새 데스크톱PC 「파빌리온」과 새 노트북의 판촉에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밖에 이번 「PC엑스포」에는 블루투스, 홈RF, 홈폰라인 네트워킹 2.0, 802.11b 등 홈네트워킹 지원 제품과 일본 전자업체들이 선보이는 대용량 DVD램 드라이브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