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닷컴> 페어차일드 폰드 CEO

지난 97년 3월 미국 페어차일드반도체사가 내셔널 세미컨덕터에서 분사했을 때, 이 회사의 연간 매출은 6억9000만달러에 불과했다. 3년이 지난 지금 이 회사는 분사 당시보다 2.5배 많은 17억달러의 연매출을 자랑하고 있다.

페어차일드의 최고경영자(CEO) 겸 사장인 커크 폰드는 이 회사의 성장에 대해 『특화 시장보다는 다용도의 반도체 설계 및 생산에 초점을 맞춘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페어차일드는 그간 컴퓨터, 통신, 소비재, 산업용 응용시장, 자동차 장비 등 여러 산업분야에서 두루 사용할 수 있는 범용 반도체를 만들어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이런 연유로 일각에서는 폰드 CEO를 가리켜 「다중 반도체 시장의 선구자」라고 부르고 있다.

그간 폰드 CEO는 다른 업체의 경쟁력 있는 사업부문을 인수, 제품 다양화(포트폴리오)를 함으로써 회사 성장을 도모해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레이시온의 반도체 사업부문과 삼성전자 부천 공장의 전력용 반도체 사업부문을 인수한 것이 인수의 대표적 예다.

폰드 CEO는 올 들어서도 팽창 전략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아울러 회사 성장의 「기본」인 연구개발과 신제품 개발에도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그는 아칸소 대학에서 전기공학 학사학위를 받았으며 펜실베이니아 대학 와튼스쿨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폰드 CEO에 대해 주위에서는 「공학적 지식과 비즈니스 감각을 겸비한 경영자」라는 평을 내리고 있다. 매사에 신중한 성격의 그가 자나깨나 늘 생각하는 것은 단 하나. 바로 페어차일드를 다중 반도체시장에서 세계 제일의 업체로 만드는 것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