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현물시장에서 64MD램의 가격이 마지노선 4달러 이하로 추락하면서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반도체사업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밑돌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올해 반도체 가격이 8달러대를 넘어서면서 연초에 세운 사업계획을 수정, 매출을 늘려잡았으나 8월들어 북미 현물시장에서 64MD램 가격이 하락하면서 고정거래선 가격마저 6달러대로 떨어지면서 다시 올매출을 줄여 잡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당초 올해 반도체에서 매출이 91억달러를 초과해 10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장급변에 따라 최근 사업계획을 수정, 90억달러 미만으로 낮췄다.
올중반까지만해도 고정거래선에 9∼10달러 수준의 64MD램을 공급해온 삼성전자는 북미 현물시장 가격이 4달러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고정거래선에 대한 공급가격의 추가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 지난달 중순에 수정한 반도체부문의 매출목표 89억달러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대전자(대표 박종섭)는 D램의 가격하락으로 D램의 매출비중이 반도체부문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올해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전자는 올중반 기업설명회를 통해 반도체의 연간 매출액이 8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최근 D램 가격의 폭락 등으로 당초 기대와 달리 70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지난 6월까지만해도 D램사업부문의 연간 매출이 6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최근 예상매출액을 10억달러나 줄인 54억달러 수준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8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던 반도체부문 매출도 고작해야 70억달러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예년과 달리 D램의 성수기인 연말에 들어서도 가격 하락세가 심화되고 있어 반도체 사업계획의 추가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마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며 내년 사업계획 마련에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