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계, 대우차 한파 밀려온다

대우자동차의 부도여파가 중견부품업체들에 밀려오고 있다.

카오디오·스피커·커넥터·하네스 등 업체들은 대우차 최종부도로 가동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심각한 경영난에 빠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대우차 1차 협력업체인 S사, D사, J사, K사 등은 대우차 매출비중이 전체의 80% 선에 이르고 있어 연쇄부도가 우려되고 있다.

또한 커넥터 업체들은 하네스에 납품하는 2차 협력업체로 대우차의 비중이 별로 크지 않지만 적지않은 규모의 손실을 떠 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대우차의 경우 제휴선인 델 패카드의 커넥터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국내 커넥터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커넥터 업계에서는 대우차의 비중이 적더라도 각 사별로 수십억원씩의 납품대금을 떼이는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보고 있다.

카오디오·스피커 업체도 대우차 비상이 걸렸다. 중견 전자부품업체인 S사의 경우 대우차에 플라스틱 내장사출물과 카오디오용 형광문자패널 등을 공급해왔으

나 부품대금 회수가 어려운 상황이다.

스피커와 카오디오 공급업체인 M사 등이 상대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데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대부분을 대우자동차에 의존해와 대우차가동중단으로 생산라인을 중단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이외에 대우자동차에 모터·어세이 등을 공급해온 D사는 현재 약 90억원 가량의 물품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 사태 때에도 부도 이후 2∼3개월간 월 매출이 평소보다 절반가량 떨어졌다』며 『대우차 여파는 기아 때보다 긴 3∼6개월 정도는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업계에서는 『특례보증금 등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대우자동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장기분할로 부품대금을 회수하는 방안이 최선』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