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정보통신업종의 내년 경기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8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 세미나에서 김중웅 현대경제연구원장은 「전환기 한국경제와 대응과제」라는 강연을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김 원장은 『전자상거래 확산으로 반도체, 정보통신은 올해보다는 낮겠지만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자동차는 국내외 경기둔화로, 철강은 국내외 경기둔화 및 통상마찰로 성장세 둔화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와 함께 경제성장률도 5.5%로 예상돼 올해(9.5%)에 비해 크게 낮아지고 민간소비(7.9→4.7%), 설비투자(39.2→4.8%), 무역수지 흑자(123억→31억달러) 등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소비자물가는 2.3%에서 3.5%로, 평균 실업률은 4.0%에서 4.3%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는 자금경색이 제거되고 세계경제가 호조를 보이며 유가도 안정되고 소비와 투자, 증시가 회복되는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2·4분기 이후에는 경기가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계속돼 기업 자금난이 가중되고 위기심리가 깊어지면 4% 성장, 5% 이상의 실업률도 배제할 수 없으며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금융위기가 장기화되고 실물경제 위기 및 장기침체로 연결되는 「남미형 위기반복론」이나 「일본형 장기침체론」도 대두되고 있다』고 김 원장은 강조했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