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 무역수지 흑자폭 감소추세

전자산업의 무역수지 흑자폭은 늘고 있는 반면 전자부품의 무역수지 흑자폭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2일 산업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96년 전자산업분야에서 166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98년 180억달러, 99년 211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들어서는 지난 10월말 현재 200억달러의 흑자를 달성해 무역수지 흑자폭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자부품의 무역수지 흑자폭은 지난 96년 100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98년 79억달러의 흑자에 그친 데 이어 올들어서는 지난 10월말 현재 69억달러의 흑자에 머물러 무역수지 흑자폭이 갈수록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전자산업 분야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자부품의 무역수지 흑자폭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은 핵심원천기술의 부족으로 인해 일본으로부터의 전자부품 수입량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96년 157억달러에 달했던 우리나라의 대일 무역수지 적자는 올들어서는 지난 10월말 현재 97억달러 적자로 줄었고 96년 37억달러에 달했던 전자산업분야의 대일 무역수지 적자도 올해는 지난 10월말 현재 27억달러로 감소했으나 전자부품의 경우에만 지난 96년 24억달러였던 대일 무역수지 적자가 올해에는 지난 10월말 현재 30억달러 적자로 늘어나 무역수지 역조현상을 심화시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갈수록 심화하는 전자부품의 대일 무역수지 적자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현재 50%에 머물고 있는 전자부품 국산화율을 오는 2005년에는 일본과 같은 수준인 80%대로 끌어올리고 지난해 280억달러를 기록했던 전자부품 수출규모를 오는 2005년 500억달러 이상으로 늘린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가칭 「일렉트로 80」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