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디지털 전환작업 어떻게 되나

 케이블TV방송국(SO) 업계의 디지털 전환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어 향후 추진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SO의 디지털 전환작업은 크게 세가지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하나는 SO협의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디지털미디어센터(DMC) 공동설립이다.

 다음은 복수SO인 씨앤앰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여러개의 SO를 운영하고 있는 지주회사가 계열SO를 하나로 연계해서 디지털 전환작업을 추진하는 것이며 나머지가 개별 SO가 세트톱박스 업체나 디지털방송 솔루션 업체와 손잡고 디지털 전환작업을 벌이는 것이다.

 그러나 세가지 방식의 디지털 전환작업은 각자의 입장에 따라 당장은 개별적으로 추진되겠지만 결국에는 전국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SO협의회 DMC=SO들은 오래 전부터 공동 출자를 통한 디지털미디어센터(DMC) 설립을 추진해왔으며 최근에야 30여개 SO가 참여한 DMC 설립이 구체화됐다.

 DMC는 새로운 디지털방송 환경을 통해 국내 케이블TV산업의 디지털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내년 하반기 본격적인 서비스를 목표로 최근 법인이 설립을 마쳤으며 시스템통합(SI) 업체 선정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중 시범테스트에 돌입할 예정이다.

 DMC는 내년까지 본 방송을 실시한다는 목표 아래 5단계의 사업계획을 세운 상태다. 먼저 1단계로 법인을 설립하고 법인설립 후에는 컨소시엄을 구성, 제휴업체의 선정 및 사업계획을 수립한다. 3단계로는 시스템의 구축이 진행된다. 4단계는 구축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시험방송을 실시하는 것으로 내년 상반기 중 가능할 전망이다. 마지막 5단계로 본 방송을 내년 8월께 실시할 예정이다.

 ◇복수 및 개별 SO=대표적인 MSO인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은 관리하고 있는 12개 SO를 묶는 단일 디지털망 구축에 주력키로 했다. 그동안 협의회 차원의 DMC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씨앤앰이 막판에 독자적인 디지털화로 방향을 전환한 것은 10개가 넘는 SO를 우선 통합시키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씨앤앰은 향후 DMC와의 연계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며 당분간은 참여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성남 아름방송과 경북 포항방송은 세트톱박스 업체인 홈TV인터넷과 함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서울 은평, 경기 부천, 김포 지역의 드림시티방송은 브로드밴드솔루션즈와 각각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상태다.

 개별SO들이 독자적으로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시장선점을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또 개별적으로 디지털을 추진함으로써 홍보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와 전망=SO업계는 디지털 전환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기 때문에 일부 자금력을 갖춘 MSO를 제외한 대부분의 SO의 경우 독자적인 디지털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SO협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DMC 작업과 개별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복수 및 단일SO들의 디지털 전환작업을 연계하는 작업이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SO협의회, 복수SO, 개별SO 등으로 제각각 실시됨으로써 인력과 자금의 중복 투자가 우려되고 있다.

 이와함께 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 한목소리를 내야할 SO 업계가 각자의 이익에 따라 통일된 입장을 갖지 못할 경우 향후 디지털 전환사업 추진에 차질이 예상된다.

 SO협의회 한 관계자는 “현재 협의회 차원에서 디지털 전환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일부 복수SO와 개별SO들이 독자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는 개별적으로 디지털 전환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결국에는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