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란 단어만큼 사람들에게 설렘과 동시에 어려움을 안겨주는 단어는 없다. 그만큼 주변의 기대와 질시를 한 몸에 받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가기관과 연관이 있는 기관의 ‘초대’ 원장이란 직함을 갖게 됐다면 기대감보다는 오히려 질시의 눈초리가 많을 법도 하다.
그러나 중소기업정보화경영원의 초대 사령탑을 맡은 백낙기 원장(48)은 거침이 없다. 아직은 개척하고 또 이끌어야 할 업무가 더 많은 중소기업의 경영정보화 업무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주위의 시선에 매달려 있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그만큼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는 표시이기도 하다.
산업연구원의 중소벤처기업실장을 역임한 그는 “모든 일을 개척자 정신으로 추진하되 처음과 끝이 한결같은 ‘초대원장’이라는 평가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보화경영원이 지식정보시대를 맞아 중소기업의 새로운 경쟁력 창출을 촉진하고 지원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해 나가도록 직원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원장은 이를 위해 우선 이달 중순께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중소기업정보화경영원의 조직정비 작업과 사업계획 수립, 예산확보 등에 심혈을 기울일 생각이다. 물론 자체 사업으로는 각 부처 정보화사업을 점검해 위탁사업화할 수 있는 사업이 있다면 이 부문 사업부터 확보할 생각이다. 예컨대 ‘3만개 중소기업 IT화사업’은 정보화경영원이 위탁받아 수행할 수 있는 좋은 사업 중의 하나다.
그렇다고 욕심만 내세워서는 안된다는 것이 백 원장의 생각이다. 우선 정부가 하고 있는 사업 중 실천할 수 있는 업무들을 찾아보고, 각 부처와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해당 업무를 위탁받겠다는 전략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중소기업의 정보화와 관련 정부시책 및 사업을 중소기업에서 적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수요자인 중소기업과 IT업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정부에 건의하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을 작정이다. 더 나아가 정보화경영원을 현장 밀착형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도 힘쓸 생각이다. 물론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정보화 마인드 제고 역시 그의 몫이다.
“‘정보화’라는 것은 기업측면에서 보면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도구와 같습니다. 따라서 기업은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한 경영혁신의 차원에서 정보화에 접근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정보화경영원은 이같은 차원에서 중소기업의 정보화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도록 힘쓰겠습니다. 언제나 처음처럼.”
<글=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사진=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