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산다.’
그동안 경쟁관계에 있던 번역소프트웨어업체들이 제품 공동 개발과 마케팅을 위해 힘을 합치고 있다.
번역소프트웨어업체들의 협력은 서로가 갖고 있는 기술 및 마케팅 장점을 하나로 더해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한 것이다.
번역소프트웨어는 영어·일어·중국어 등 대상언어가 다양하고 번역엔진·데이터베이스·문자인식 등 많은 기술을 필요로 한다. 국내 번역소프트웨어업체들은 저마다 고유한 기술 개발을 해왔기 때문에 축적된 기술 노하우가 다르다.
이처럼 업체마다 각개 전투를 펼치다 보니 번역소프트웨어의 성능은 아직 사용자가 만족할 만한 정도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정체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번역소프트웨어업체들은 제품 성능향상을 위해 ‘적과의 동침’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니버셜소프트정보통신(대표 윤성현 http://www.ussoft.co.kr)과 엘앤텍(대표 김영택 http://www.easytran.com)은 최근 자동번역소프트웨어 공동개발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제휴는 번역엔진의 성능 개선과 이를 기반으로 한 제품 개발을 위해 공동연구팀을 만들고 영업망을 공유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두 회사는 우선 유니버셜소프트정보통신의 일본수출용 번역소프트웨어인 ‘스라스라 번역 도쿄-서울’의 성능 강화를 위한 기술협력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어 양사는 서로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해 자연스러운 번역이 되도록 특정상황에 맞는 예문을 자동제시해 주는 한영번역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예정이다.
일한번역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엘엔아이소프트(대표 임종남 http://www.lnisoft.co.kr)와 영한번역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유니소프트(대표 조용범 http://www.unisoft.co.kr)는 최근 영한 및 일한 번역기술을 하나로 묶은 영한·일한 통합번역소프트웨어 ‘EJ한글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웹사이트나 전자우편의 번역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프로그램에서 만든 문서의 그래프·표·도형 틀을 유지한 채 한글로 번역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천지역에 기반을 둔 양사는 제품 개발협력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인천지역내 IT벤처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인천지역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