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시장 급성장 배경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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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게임시장 규모가 내년에 1000억원대를 돌파하면서 모바일 게임이 PC 및 온라인 게임에 이어 차세대 게임시장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이 최근 발표한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 예상도’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 규모는 올해 360억원대에서 내년에는 무려 280% 성장한 1274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은 현재 2000억∼3000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는 PC, 온라인, 비디오 콘솔게임 등과 함께 4대 주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네트워크 플레이를 탑재하는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바일 게임도 봇물처럼 쏟아질 전망이다.

 ◇현황 및 배경=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최근 발간한 ‘200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게임시장 규모는 불과 142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무선인터넷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올해는 작년보다 3배 성장한 429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성장률은 SK텔레콤이 발표한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 예상도’에서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 예상도에서 올해 시장규모가 360억원대로 확대된 데 이어 내년에는 1247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모바일 게임시장이 급속히 팽창하는 것은 우선 무선인터넷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집계한 현재 모바일 게임 사용자는 200만명 수준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3배나 증가한 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홍성철 상무는 “모바일 게임 사용자수는 꾸준히 증가해 내년에는 최소한 36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며 “이들이 월평균 3000원 정도의 게임이용료를 지불한다면 1247억원 가량의 매출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VM기반 모바일 게임이 주류를 이루는 것도 모바일 게임시장의 급성장에 한몫하고 있다. 다운로드 방식의 VM게임은 브라우저를 통해 즐기는 WAP게임에 비해 통신이용료 부담이 적어 모바일 게임 대중화에 좋은 계기를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경우 4월 현재 서비스중인 VM게임이 WAP게임(107종)보다 2배 많은 218종에 달한다. 특히 올해 발표된 신작게임 76종 가운데 89%에 달하는 68종이 VM게임인 것을 감안하면 모바일 게임시장은 VM게임 위주로 급속히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시장규모가 1000억원대로 커지면서 모바일 게임도 무시 못할 게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2002 게임백서’에 따르면 PC, 온라인, 비디오 콘솔게임의 내년 시장규모는 각각 2453억∼3862억원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따라서 모바일 게임도 이들 플랫폼에 이어 차세대 게임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모바일 게임은 무선인터넷 보급추세에 따라 당분간 매년 100%가 넘는 성장추이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성장세가 둔화된 타 플랫폼을 위협하는 주력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선점을 위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모바일 게임의 기능이나 기술발전도 급류를 탈 전망이다. VM기반 네트워크 모바일 게임의 경우 아직 시험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무선인터넷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향후 주력 게임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게임업체인 게임빌 송병준 사장은 폰2폰(Phone 2 Phone)방식의 VM기반 네트워크 게임을 개발한 업체들은 이미 한둘이 아니다”며 “네트워크 게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를 찾는 유저를 늘리기 위한 이동통신업체들의 통신료 인하 등이 선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