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C, 베이징 생산법인 완전 편입…中 정책자본 주요주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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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중신궈지(SMIC)의 국가 자본 영향력이 확대됐다. 중국 정부가 조성한 기금 등 관계 지분이 주요 주주 수준까지 높아졌다.

28일 SMIC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중신베이팡(SMNC)지분 49%를 인수하기 위해 A주 5억4718만2073주를 신규 발행했다. 발행가는 주당 74.20위안으로, 총거래 규모는 406억91만위안(약 9조원)이다.

이번 거래 이후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과 공동보유(일치행동) 관계인 신신홍콩의 SMIC 보유 지분은 기존 2.92%에서 총합 6.80%로 상승했다.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은 중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용 국영 투자펀드다.

중국 자본시장 규정상 투자자와 일치행동인의 지분이 5%에 도달하면 권익변동 보고·공고 대상이 되는 만큼, 이번 지분 변동으로 SMIC 주주 구조에서 정책성 자본의 위치가 한층 선명해졌다.

SMIC는 이번 거래를 통해 베이징 핵심 생산법인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SMNC는 12인치 웨이퍼 파운드리를 주력으로 하는 베이징 지역 생산거점이다. SMIC는 기존에 이 법인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었고, 이번에 나머지 49%를 추가 확보하면서 핵심 팹을 완전히 내재화했다.

SMIC는 이번 거래를 통해 핵심 사업에 대한 변화 없이도 순이익과 주당순이익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베이징 12인치 파운드리 거점에 대한 지배력을 완전히 확보하면서 생산 운영과 투자 의사결정이 한층 단순해질 수 있다”면서 “중국 정책성 자본이 SMIC 내에서 갖는 존재감이 커졌다는 점에서, 향후 반도체 국산화 전략과 맞물린 지원·투자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SMIC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어난 25억1000만달러(약 3조8800억원)를 기록했고, 성숙 공정 칩 공급 부족 속에 글로벌 고객사들이 중국 파운드리 업체에 주문을 늘리면서 웨이퍼 가동률은 93.1%로 상승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SMIC는 매출 25억500만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5.1%로, 2위 삼성전자(6.5%)와의 격차는 1.4%포인트로 좁혀졌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