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모멘텀vs외국인 IT매수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반도체 D램가격과 연동하는 외국인 매매

 D램가격 상승 등 증시에서의 반도체 모멘텀은 외국인들의 대거 순매수를 동반한다.

 최근 거래소시장은 반도체 D램 가격이 상승하면서 외국인들의 대거 순매수가 지수를 800선 부근까지 이끄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이 반도체 D램 가격과 연동성이 크다는 점을 재확인 시켜주고 있다. 표참조

 그렇다면 반도체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력은 어떤 종목을 선호할까. 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던 최근의 외국인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거래소시장에서 전기·전자 관련주들을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반기 견조한 소비를 바탕으로 내수주들이 증시를 주도한 것과는 달리 최근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IT 관련주에 대한 매수세는 하반기 증시 부활에 대한 긍정적 시그널로 보여진다.

 반도체관련주들이 포진해 있는 코스닥의 경우 기관과 개인들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은 지난주 539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주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집중 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KTF에 대해 꾸준한 매수세를 견지, 데이터통신사업 성장성과 하반기 통신주 투자여건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외국인들의 투자관점을 반영했다.

 이밖에 외국인들은 엔씨소프트를 비롯한 한빛소프트 등 방학과 관련한 계절주인 게임관련주들을 사들였다. 게임주의 경우 다른 엔터테인먼트주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PER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것도 외국인 매수의 한요인으로 보인다.

 조대현 SK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모멘텀의 부상은 곧 외국인들의 IT관련주 매수’라는 등식을 성립시킨다”며 “이는 증시의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큰 전조”라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