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타임워너, AT&T와 TWE 지분 인수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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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OL타임워너가 그 동안 케이블을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사업분야에서 AT&T와 나눠 갖고 있던 지분을 모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고 21일(현시시각) 발표했다.

 양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AOL타임워너가 케이블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회사인 타임워너엔터테인먼트(TWE) 지분 가운데 AT&T가 갖고 있던 27.3%를 모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지분은 이미 AOL타임워너가 보유하고 있다.

 AT&T는 지분을 넘기는 대가로 현금 21억달러와 AOL타임워너 보통주 약 15억달러 어치를 받기로 한 것으로 발표됐다. AT&T는 또 새롭게 출범하는 타임워너케이블 지분 21%도 받기로 했다.

 타임워너케이블은 앞으로 AOL타임워너 산하 모든 케이블 및 콘텐츠 관련 사업을 관장하게 된다. 이로써 AOL타임워너는 워너브러더스, HBO, 코미디센트럴, 코트(법정)TV 및 WB네트워크까지 완전히 소유하게 됐다.표참조

 관련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중에 상장될 타임워너케이블의 예상 주가를 감안하면 AT&T는 이번에 지분을 넘기는 대가로 약 85억∼90억달러(약 10조2000억∼10조8000억원)를 챙기는 셈이라고 추산했다.

 AOL타임워너의 딕 파슨스 최고경영자는 “그룹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AT&T 지분을 인수하는 것”이라면서 이로써 “최고 수준인 케이블 자산들을 하나로 묶어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AT&T의 마이클 암스트롱 회장겸 최고경영자도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되는 자금으로 회사 부채를 줄일 계획”이라면서 “좋은 조건에 지분을 넘기게 된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AOL타임워너와 AT&T는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 향후 3년간 제휴키로 합의한 것으로 이날 동시에 발표됐다. 양사는 AOL인터넷 서비스가 컴캐스트와 AT&T브로드밴드가 합병돼 출범하는 AT&T컴캐스트의 광대역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사 협상타결 소식이 알려진 21일 AOL타임워너 주가는 4.72% 오른 13.99달러를 기록했다. 또 AT&T 주식 역시 5.72% 뛴 11.82달러에 거래가 이뤄졌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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