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29일 ‘위피 상용화 발표회’를 개최한 것은 위피단말기 출시의지를 정식으로 공표하고 구체적인 출시일정을 밝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미국과의 통상마찰,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의 지적재산권 논란 등으로 회의론이 퍼져 있는 위피에 대해 이통사가 적극적인 채택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힘으로써 시장의 불신을 씻고 시장에 확산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SK텔레콤 설원희 상무는 “표준화된 규격과 기술을 도입할 경우 단말기 제조업체들의 단말기 개발 주기가 단축돼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서는 그간 위피 상용화에 대한 이통사의 의지를 의심스러워 하는 분위기였지만 이번 발표회를 통해 이통사의 의지를 확인함으로써 위피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와 서비스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LG텔레콤 노세용 상무는 “위피2.0버전부터는 콘텐츠업체와 단말기제조업체의 요구사항까지 반영, 고객중심·시장중심의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통 3사는 올 하반기부터 새로 출시하는 단말기 중 30∼40%의 모델을 위피 기반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통사가 밝힌 계획대로라면 위피는 2년 내에 시장에 안착할 것이란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이통 3사의 이같은 계획에 따라 하반기 이후 위피는 급속도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통 3사는 지금 서비스되고 있는 주요 인기콘텐츠들을 위피용으로 변환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또 이통 3사가 위피 상용화 일정을 밝힘에 따라 콘텐츠업체들 역시 신규 콘텐츠를 기존 무선인터넷플랫폼뿐 아니라 위피 기반으로 개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위피가 시장에 정착할 때까지 기존 무선인터넷플랫폼과 병행 사용되기 때문에 콘텐츠업체들이나 단말기제조업체들은 당분간 개발에 더많은 인력과 비용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KTF 안태효 상무는 “무선인터넷플랫폼을 표준화하는 것은 콘텐츠업체들에 좋은 개발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것”이라며 “콘텐츠업체들의 노력으로 무선인터넷 시장이 더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