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HnC테크놀러지 전민호 사장

 “인력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평소 생각을 이행한 것 뿐입니다. 이미 직원별로 자신의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진학, 컨설팅 교육 등에 대한 비용도 지불하고 있습니다.”

 최근 42명 전직원 명의로 각각 10년 정기보험에 가입한 금융솔루션전문업체 HnC테크놀러지 전민호 사장(47)의 말이다.

 경기가 악화일로를 치닫는다는 요즘 시점에서 보험비용을 매달 납부해야 하는 부담을 감수하겠다고 나선 전 사장의 결정은 업계에 잔잔한 감동과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전 사장은 “임직원에 대한 투자가 처음에는 부담이 되지만 전체 금융업계를 대상으로 한 종합솔루션 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며 “몇년 후의 경쟁체제에 대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투자 덕분인지 이 회사는 지난 2000년 4월 이후 현재까지 3년 내내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직원 가운데 절반가량이 동화은행 출신의 전직 은행원들이었다는 점도 작용했다. 동화은행이 업계에서 퇴출되기 전까지 차세대뱅킹시스템 구축을 2년간 맡아오던 핵심인력들이 만든 회사란 점에서 기술력만큼은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던 것이다.

 이 회사는 현재 상호저축은행업계에서 가장 많은 고객을 갖고 있는 금융솔루션업체다. 텔슨상호저축은행을 시작으로 한신, 삼화, 경기, 교원나라, 한국, 진흥상호저축은행 등 상호저축은행업계에서 내로라하는 은행만 고객으로 갖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전 사장 혼자서 영업을 맡으면서 나왔다. 그래서인지 지난 85년 제일은행을 시작으로 금융권에 뛰어든 그는 89년부터 98년까지 동화은행에서 정보시스템, 인사 업무를 줄곧 맡아왔던 경험을 그 자신 스스로 고마워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실적을 모두 주변 사람의 도움덕분”이라고 겸손해 하는 전 사장. 그의 꿈은 회사를 상호저축은행업계에 국한된 곳이 아니라 보험, 증권 등 전 금융업계에 종합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키우는 것이다. 최근 한국후지쯔와 제휴를 맺고 방카슈랑스 시스템 개발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독자개발한 금융솔루션으로는 ‘오아시스’가 있고요. 산업캐피털 신용카드부문 시스템도 독자적으로 구축한 경험도 있답니다. 전체 금융업계에 뛰어들어도 승산있습니다.”

 늘 한발 앞서 경영하겠다는 그의 각오가 언제 꽃피울지 지켜볼 일이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