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소프트웨어는 공짜 프로그램이 결코 아닙니다.”
일본 최대 규모의 리눅스 커뮤니티 바인리눅스를 이끄는 스즈키 다이스케(30) 프로젝트바인 회장이 28일 방한했다. 스즈키 회장을 포함해 바인리눅스 핵심 개발자들로 구성된 프로젝트바인은 이날 한컴리눅스와 함께 단일 규격의 운용체계(OS)를 출시하고 OS용 애플리케이션을 공동 개발키로 합의했다.
프로젝트바인은 1998년 7명의 대학생과 엔지지어들로 출발한 순수 민간 출신의 자생적인 공개소프트웨어 커뮤니티다. 지난해에는 유한회사인 바인카브를 설립, 이 회사를 통해 배포판 운용체계 바인리눅스를 패키지 소프트웨어로 판매하고 컨설팅과 서비스 등 부가수익사업으로 일본 리눅스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함으로써 공개 소프트웨어의 사업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공개소프트웨어는 말그대로 소스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개발할 수 있도록 한 소프트웨어입니다. 공개 SW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수백, 수천명의 구성원들이 정보를 공유하며 자신의 필요에 의해 개발을 진행할 경우 특정 회사에 종속된 엔지니어들이 개발하는 제품 못지 않게 시장성을 가진 훌륭한 소프트웨어가 탄생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바인의 다음 목표는 한국 등 아시아 시장. 오픈소스라는 리눅스의 장점을 이용해 공개된 OS 규격을 한컴리눅스와 함께 단일화함으로써 리눅스의 저변을 넓히겠다는 계산이다.
“내년 중 한컴리눅스와 단일 OS 규격을 발표해 한국과 일본의 리눅스 이용자들이 동일한 OS를 기반으로 리눅스 애플리케이션과 솔루션을 개발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프로젝트 바인과 한컴리눅스는 한국과 일본에서 리눅스 OS 단일 규격을 보급한 후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으로까지 리눅스 연합 전선을 구축할 예정이다.
그는 특히 민간차원의 협력을 강조했다.
“민간 차원의 협력과 별개로 정부가 표준화를 추진하는 것은 그만큼 공개소프트웨어 확산에 큰 힘을 실을 것입니다. 그러나 공개소프트웨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소비자들이 공짜라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한국 정부의 공개소프트웨어 활성화 정책이 국민들에게 공개소프트웨어에 대한 바른 인식을 고양시켜주길 바랍니다.”
<조윤아 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