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솥 빨간색보다 아이보리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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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방 필수 가전제품 중 하나인 밥솥은 밥을 짓고 따뜻하게 보온하는 특성 때문에 붉은색이 주류를 이뤄왔다. 하지만 최근 가전 제품의 선택 기준 중 색상과 디자인이 중요한 구매 요소로 작용하면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밥솥 색깔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밥솥 시장 선두 업체인 쿠쿠홈시스(대표 구자신)에 따르면 전체 판매 대수 중 붉은색 밥솥의 판매 비중이 2000년 77.52%에서 2003년 10월 현재 40.44%로 낮아지고 있는 반면 아이보리는 2000년 3.31%에서 28.55%로 약 8.6배, 그레이는 6.70%에서 18.16%로 약 2.7배로 늘어났다고 24일 밝혔다. 또한 옐로우, 화이트 등 기타 색상군도 2000년 12.47%에서 2003년 12.85%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쿠쿠홈시스측은 밝혔다.

 이 회사 마케팅팀 하만년 부장은 “최근 소비자의 기호가 다양해지면서 어느 한 색상에 판매가 늘어나기 보다는 다양한 색상에서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다른 가전 제품이 파스텔 계의 고급스러운 컬러가 많아 지고 집안의 전체 컬러와 맞춰 가전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쿠쿠홈시스는 이러한 소비자 기호에 맞게 향후 차별화된 색상과 디자인 개발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