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홈산업포럼(회장 권욱현)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연내에 저속 전력선통신(PLC) 모뎀에 대한 표준을 확정키로 한 것과 관련해 반대입장을 모으고 관계부처에 건의문을 제출키로 했다.관련기사 11월5일자 본지 참조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능형홈산업포럼은 최근 제도분과위원회를 열고 TTA가 추진중인 PLC 모뎀의 연내 표준화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지능형홈산업포럼은 대신 당분간 복수체제를 유지하되 여건이 성숙되면 표준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해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TTA 등 관련 기관에 공식 건의문을 제출키로 했다.
포럼은 이같은 입장에 대해 △국내 기술이 없는 저속PLC 모뎀을 표준화할 경우 외국업체에 시장을 넘겨 주게 돼 기술종속이 될 우려가 높고 △각각 다른 칩을 사용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어느 한쪽이 표준화된다 해도 크게 득될 것이 없으며 △정부 주도가 아닌 업계 주도형 표준화가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 포럼은 또 단순히 해외 PLC를 들여오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내기술을 확보해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표준화가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능형홈산업포럼 제도개선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창섭 산업기술대학교 교수는 “삼성전자든 LG전자든 모두 조기 표준화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이라며 “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들기까지는 지금처럼 복수 체제로 유지하면서 브릿지 형태로 호환성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PLC 모뎀 표준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의견은 홈네트워크 제품이 향후 2, 3년후에 공급된다는 가정에서라면 합리적이지만 이미 서로 다른 PLC 모뎀 방식을 채택한 홈네트워크 제품이 보급되면서 소비자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보면 합리적이지 못하다”며 “홈네트워크 제품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조기에 PLC 모뎀 표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연내 PLC 모뎀 표준화는 모뎀 테스트 기간 등으로 어려울 것 같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표준화안을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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