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총선이 10일(현지 시각) 5차 투표를 끝으로 3주간에 걸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하지만 출구조사 결과 인도의 대표적인 IT 전도사인 찬드라바부 나이두<사진> 안드라프라데시 주지사가 이끄는 텔레구데삼당이 참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텔레구데삼당은 총 294석의 주 의석 중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이번 총선에서 49석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여 그동안 나이두가 이끌어왔던 IT개혁의 궤도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드라프라데시의 주도인 하이데라바드가 IT산업도시로 세계에 이름을 떨친 데는 그의 IT활성화 정책이 크게 기여했다. 지난 95년부터 안드라프라데시 주를 이끌어 온 나이두 주지사는 인도내 주지사중 유일하게 온라인으로 보고를 받을 만큼 IT에 해박해 IT를 지렛대 삼아 안드라프라데시 주의 경제발전에 매진해왔다.
특히 그는 하버드대학과 매켄지의 자문을 받아 수립한 경제부흥 마스터플랜인 ‘비전 2020’ 실현의 지름길로 IT를 택하고 미국, 유럽 등의 다국적기업 유치에도 적극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하이데라바드에 소프트웨어개발센터를 설립한 것도 순전히 그의 설득 때문이었다.
인도 집권당인 BJP와 지난 5년간 연합하며 강력한 IT정책을 펴왔던 나이두는 전자정부 실시와 함께 세계은행의 도움을 받아 세계 최대 규모의 여성 자활 네트워크인 ‘벨루구(Velugu)’를 도입하기도 했다.
하이데라바드와 함께 인도의 대표적인 IT도시인 방갈로르가 속한 카르나타카주의 주지사인 S M크리시나가 이끄는 당도 이번 총선에서 마이너로 전락할 것으로 보여 인도의 대표적 IT 도시 주지사들이 이번 총선에서 모두 타격을 입게 됐다.
한편 인구가 많고 지역이 넓어 5차례에 걸쳐 나누어 실시된 이번 선거에는 총 6억6000만명의 유권자가 참여해 임기 5년의 하원의원 543명을 선출하는데 최종 결과는 13일 발표될 예정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설명>사진은 나이두와 크리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