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중견 휴대폰업체인 텔슨전자(대표 김동연)가 자금난에 따른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전격 화의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5월 세원텔레콤이 법정관리를 신청한데 이어 텔슨전자마저 화의를 신청, 중견·중소 휴대폰업계의 위기감이 높아졌다.
텔슨전자 관계자는 26일 “지난해부터 1000억원이 넘는 돈을 채무를 막는데 쓴 결과 경영난이 가중됐다”며 “최고경영자 회의를 통해 화의를 신청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텔슨전자는 지난해 중국 수출이 어려워면서 경영난에 봉착, 채권단으로부터 상환 압박에 시달려왔다. 텔슨전자는 최근 외자유치 등을 통해 부채를 막고, 경영 정상화를 꾀했으나, 무산됨에 따라 화의를 신청하게 됐다.
이 관계자는 “1000만달러 규모의 외자유치가 계획보다 지연되면서 불가피하게 화의를 신청할 수밖에 없었다”며 “화의 결정은 경영 정상화 차원에서 내린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텔슨전자는 “화의 신청이 곧 부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반기 실적 개선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45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15개의 신제품을 개발하고 현재 수출계약 잔량이 2억달러는 넘는 등 앞으로 전망이 밝다”며 “현재 국내외의 메이저 업체들을 대상으로 진행중에 있는 인수합병(M&A)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텔슨전자는 그동안 본사매각과 구조조정 등을 통해 비용절감을 꾀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했으나,중국 수출 부진에다 금융권의 무차별적인 자금 회수가 결정적으로 작용해 화의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등록업체인 텔슨전자는 화의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등록 취소하게 된다. 7일 이내에 이의를 신청할 수 있으나, 최근 코스닥 규정이 강화돼 퇴출 전망이 지배적이다. 앞으로 채권단의 동의를 거쳐 5∼10일 내에 재산보전처분 절차를 거쳐, 법원이 화의를 결정한다.
텔슨전자는 지난해 매출 3200억원을 기록하고도, 28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400%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150%로 낮추느라 금융비용 지출이 컸던 게 결정적이었다. 텔슨전자는 올해 실적개선을 통해 매출 4000억∼44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달성, 흑자 경영을 달성할 계획이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