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IPO 시장의 미래는 타타의 IPO 결과에 달려있다”
인도 사상 최대규모의 기업공개(IPO:Initial Public Offering)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인도 IT기업인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TCS)가 지난 29일(현지시각) 공모를 시작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에 따르면 첫날 공모 결과는 인도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음을 확인시켜줬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첫날부터 공모주에 대한 수요가 몰려들며 1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모인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접수된 주문은 대부분 공모가 범위(775∼900루피)의 하단부에 집중되었다고 밝혔다. TCS는 이번에 기업 전체 주식의 13%를 공개하며, 공모일정은 8월5일까지 진행한다.
TCS의 IPO는 지난 5월 이후 인도에서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정치적인 불확실성으로 IPO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인도에서는 지난 총선을 통해 좌파인 국민의회당 연합이 정권을 잡았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인도가 시장친화적인 정책을 포기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표시해왔다.
따라서 TCS의 IPO는 인도 대형 IPO 흐름에 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칸드왈라 증권의 구루나스 무들라푸르 수석 연구원은 “강세장에선 5분만에 공모액을 넘기기도 하지만, 지금은 그런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단 공모 첫날 결과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ASK레이몬드 제임스 증권의 디라즈 사크데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가치가 있는 주식에 대해서는 기꺼이 프리미엄을 지불한다”면서 “TCS가 바로 가치있는 주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오프쇼어링에 쓰는 비용을 볼 때, 향후 몇년 동안 아웃소싱 전문기업들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덧붙였다.
첫날 주문가격이 공모가 범위의 하단에 집중된 것은 경제개혁 둔화, 금리인상, 유가불안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애널리스트들은 IPO가 진행됨에 따라 공모가는 점차 상승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850루피는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디언 캐피탈 펀드의 존 소른 펀드 매니저는 “TCS가 안정된 영역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뛰어난 기업이지만, 사람들은 최대 850루피 이상을 지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TCS의 IPO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최대 12억달러에 달하는 돈을 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는 인도 시장의 부활을 알리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연 TCS가 얼어붙은 인도 IPO 시장을 되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