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때문에 울고 웃던 시대는 지났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삼성전자의 증시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가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삼성전자 주가와 같은 흐름을 보여왔던 국내 종합주가지수(KOSPI) 등락 패턴이 올해 4월 이후 사뭇 다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성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르면 KOSPI도 오르는 것이 상식에 속했으나 최근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빠져도 KOSPI는 상승하는 괴리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삼성전자의 국내 시장 영향력이 그만큼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주가가 939P로 고점에 이르렀던 지난 4월 23일부터 11월 24일까지 시가총액 증감률을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무려 31%나 하락한데 반해 KOSPI 지수는 불과 7.12%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4월 22.98%에서 11월 현재 16.15%로 크게 감소했다.
이에 반해 시가총액 15위내에 있는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SK, S오일 등 6개사는 시가총액 비중이 현재 14.52%로 4월의 11.67%보다 늘어나 그 동안 삼성전자에 의존해온 투자자들이 다른 대체 수단을 활발하게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연구원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삼성전자 뿐만아니라 외국인이 팔아도, 경기가 나빠도 오히려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국내 증시가 어느 한 변수에 좌우되지 않고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선진국형으로 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