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케이블방송이 처음으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가 내년에 첫 등장할 전망이다.
미국 2위의 케이블방송 사업자인 타임워너케이블이 내년초 이동통신 시험서비스 제공을 위해 스프린트와 협상중이며, 거의 마무리단계에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30일 보도했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타임워너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메이저 케이블방송으로 기록됨과 동시에 4가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쿼드러플플레이(quadruple play)’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4개 서비스는 TV, 고속 인터넷접속, 그리고 유선 및 무선 통신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으로 현재 세계적으로 바람이 불고 있는 트리플플레이 서비스에 무선 통신이 추가된 것이다. 양사 관계자들은 협상진행 사실은 확인했으나 타결이 임박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저널은 타임워너케이블이 2005년 1분기 미주리주 켄사스시티에서 첫 시험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가격정책이나 스프린트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할지에 대해선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케이블방송 사업자와 통신 사업자간 서비스 경쟁은 이제 낯선 일이 아니다. 하나의 사업자로부터 여러 개 서비스를 이용하고 하나의 고지서로 요금을 청구받는 것이 소비자들의 요구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양측은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으며 이미 많은 케이블 사업자들이 여러가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진행해 왔다.
미국 최대 케이블 사업자인 컴캐스트는 펜실베니아와 뉴저지에서 85만명의 고객을 확보한 이동전화 사업자를 보유한 바 있지만, SBC에 1999년 이 사업을 16억7000만달러에 매각했다. 케이블비전시스템은 56개 시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휴대폰 라이선스를 확보한 노스코스트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무선통신 벤처와 파트너를 맺은 바 있다.
또 컴캐스트, 콕스 및 텔레커뮤니케이션스는 지난 98년 주식의 60%를 매각하기 전까지 스프린트의 무선 자회사인 스프린트PCS의 주주이기도 했다.
한편 타임워너는 11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미국 제2의 케이블 사업자로 최근 31개 서비스 지역에서 유선전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연말까지 20만 가입자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스프린트는 미국 3위의 휴대전화 서비스 업체로 23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