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1등은 없다.`
새해에는 포털·온라인게임·결제대행 등 인터넷업계의 지각변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오랜 기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업체들의 아성에 도전하는 2위권 업체들의 추격 속도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 한 해 동안 1위 자리 탈환을 위해 전열을 다진 2위권 업체들은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선두 탈환을 위한 대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포털업계, 무선인터넷에 승부수=지난해 SK커뮤니케이션즈는 싸이월드로 급부상했지만, 커뮤니티 서비스 하나만으로는 다음과 네이버를 온전히 제치기 힘들다고 보고 이를 위한 방안으로 무선인터넷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무선인터넷이 인터넷 포털들의 새로운 주요 수익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이라는 거대 이동통신업체가 모기업이라는 배경이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닷컴 당시의 명성을 잃어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평가를 받아온 야후코리아도 일찌감치 모바일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밝히며, 이 분야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양사 모두 온라인 상의 모든 서비스를 모바일에서도 구현해 유무선 통합 포털로 입지를 굳혀나갈 계획이다.
◇게임업계, 엔씨소프트를 넘어라=온라인 게임 시장에서는 넥슨이 무서운 기세로 엔씨소프트의 1위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마비노기’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등의 잇따른 빅히트로 캐주얼게임과 정통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모두에서 매출 신장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가 중국시장에서 기록적인 성장세를 타고 있고, 상반기중 일본에서 마비노기가 상용화되면 해외매출도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간판게임 ‘뮤’로 3년째 롱런하고 있는 웹젠도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이다. 차기작 ‘썬(SUN)’이 오는 5월 E3쇼를 통해 정식 공개될 예정이고, 지난해 자산인수한 델피아이가 개발중인 1인칭슈팅게임(FPS)도 완성도와 작품성을 두루 갖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제대행업계, 다날의 반란 기대하라=올해 1조원대 시장 진입이 예상되는 휴대폰 결제대행 업계에는 1위 자리를 놓고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쟁탈전이 예상되고 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모빌리언스 46%, 다날 32%로 1, 2위간 10% 이상의 격차가 벌어져 있다. 하지만 다날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되는 초대형 온라인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의 결제 대행 서비스와 엔씨소프트·네오위즈 등 제휴 사이트들의 지속적인 성장, 오프라인 실물 결제 서비스 확대 등을 토대로 1위 추격에 바짝 고삐를 당길 계획이다.
또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컨소시엄인 한국DMB가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부가 서비스 개발은 물론 결제대행 부문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날의 이 같은 공격적인 행보에 따라 시장 점유율 50% 돌파를 목표로 수성을 자신하는 1위 모빌리언스와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진호·김유경·조장은기자@전자신문, jholee·yukyung·je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