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크`컴백, 출판SW시장 `전운` 감돈다

2005년 초부터 전자출판 소프트웨어(SW)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출판 SW 전문회사인 쿽사가 오는 10일 매킨토시의 새로운 운용체계인 OSX를 지원하는 한글판 신제품을 2년 만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해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는 한국어도비시스템스와 소프트매직이 긴장하고 있다.

 쿽은 지난 몇 년 사이에 새롭게 등장한 맥 OSX와 윈도XP, XML, HTML, PDF 등과의 호환성을 보장하지 않고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하지 않아 고객들의 불만이 높았다.

 이런 틈을 타 한국어도비와 토종 기업인 소프트매직이 지난해 발빠른 서비스 지원과 신제품으로 쿽이 독점하고 있는 전자출판 시장의 점유율 높이기에 나서 이들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쿽사의 전자출판 SW인 ‘쿽익스프레스’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인큐브테크(대표 권용원 http://www.incube.co.kr)는 10일 OSX를 지원하는 ‘쿽익스프레스 6.5 한글판’ 베타버전을 공개하고 3월 중순에 공식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인큐브테크는 또 최근 홍익대를 시작으로 미래 소비자층 확보를 위해 지난 2003년 출시한 윈도 버전 ‘수검용 쿽익스프레스 4.1K’를 대학과 고등학교에 기증하기로 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인큐브테크의 이관용 상무는 “애플사가 기존 운용체계에 대한 지원을 더는 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맥 컴퓨터를 도입한 고객들이 전자출판 SW를 업그레이드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며 “이번에 쿽과 인큐브테크가 공동 작업해 새로운 버전을 출시함에 따라 그동안 쿽을 사용하던 고객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물론 윈도 진영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전자출판 SW 1위 기업의 위치를 더욱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윈도 기반 솔루션으로 전자출판 시장 판도 변화를 노리고 있는 한국어도비시스템스(대표 이호욱 http://www.adobe.co.kr)는 상반기 중 한글을 지원하는 ‘어도비인디자인 크리에이티브 스위트(CS)’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어도비는 지난해 전문가로 구성한 인디자인 자문위원과 충무로·신사동·마포 등 총 12개의 인디자인 인쇄 출력소를 통해 고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민형 이사는 “쿽사가 예상보다 빨리 OSX와 윈도XP를 지원하는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큰 위협이지만 국내 인디자인 CS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 커뮤니티는 물론 제품 활용 팁 자료실 및 이용자 포럼 등을 통해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산 전자출판 솔루션 업체인 소프트매직(대표 김민수 http://www.softmagic.com) 역시 쿽의 신제품 출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회사는 쿽보다 앞서 맥 OSX를 지원하는 ‘M레이아웃2.0’을 지난해 11월 출시했다. M레이아웃은 디자인 모델이라는 독창적 기능을 도입해 단순 반복 작업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했고 확장성표기언어인 XML과 PDF 포맷을 근간으로 자료의 재활용과 자동 조판이 수월한 것이 특징이다. 기능과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쿽사의 ‘쿽익스프레스’와 유사해 별도로 교육받을 필요가 없다.

 소프트매직은 지난해 말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무가지 ‘메트로’에 자사 제품인 ‘M레이아웃2.0’ 공급을 시작으로 OSX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성능은 물론 제품 가격이 쿽 제품의 3분의 1 수준으로 훨씬 저렴하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김민수 사장은 “쿽의 기존 시장 공략은 물론 최근 KT와 손잡고 웹에서 바로 문서를 작성하고 편집할 수 있는 웹톱퍼블리싱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국내 고객이 원하는 맞춤 솔루션 공급과 새로운 개념의 웹톱퍼블리싱으로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