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 600만 가입자 유지할 듯

LG텔레콤이 어렵게 달성한 600만 가입자를 번호이동성 완전개방에도 유지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LG텔레콤은 ‘600만 가입자 유지’의 키를 쥔 SK텔레콤의 공세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론 마케팅을 한층 강화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은 새해 들어 4일까지 5107명의 번호이동 가입자를 확보한 반면 2만5114명의 가입자를 빼앗겨 하루평균 약 5000명의 가입자가 이탈했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이달에만 약 15만5000명∼16만명의 이탈이 예상된다.

LG텔레콤은 동시에 010 신규가입으로 지난 3일과 4일 이틀동안 뱅크온과 뮤직온 마케팅의 순항에 힘입어 1만명 이상 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추세라면 지난달 순증(6만1000명)을 웃도는 10만여 가입자를 이달에 끌어모을 전망이다.

번호이동과 010 순증을 포함하면 LG텔레콤의 가입자 이탈은 5만∼5만5000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전체 가입자수도 12월 말 607만3000명에서 602만 명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얘기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LG텔레콤이 번호이동성 첫 달에 5만명 이탈 수준으로 방어한다면 600만 가입자를 지킬 것으로 관측했다.

대우증권 김성훈 분석연구원은 “지난해 사례를 봐도 번호이동은 초기에 집중돼 1월 중순 이후 LG텔레콤의 순감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2월에는 순감은 없고 3월에는 오히려 가입자 증가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LG텔레콤은 SK텔레콤이 불법예약가입과 불법 보조금 등으로 시장을 혼탁시킨다는 내용의 ‘시장안정화 건의문’을 통신위원회에 제출한 데 이어 5일에도 불법적 약탈행위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비난의 공세를 연일 늦추지 않았다. 적극적인 번호이동 마케팅을 펼치면 하루 수만명 이상 빼낼 능력이 있는 SK텔레콤의 입지를 약화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됐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