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시스·코오롱정보통신·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LG히다찌 등 그룹계열 시스템 유통업체들이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섰다.
이들 4사는 그룹계열 하드웨어 전문업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최근 들어 서버 및 스토리지 시장이 큰 변화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통상적인 인사 이동이 아닌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거나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들 4사는 각사의 핵심 비즈니스에 역략을 집중하는 동시에 신규 사업을 화두로 조직 개편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LG엔시스(대표 박계현)는 미래 성장엔진 발굴을 위해 기존 마케팅실을 확대·개편한 전략기획실 신설과 사업 단위별 책임 경영체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그동안 개발, 생산, 마케팅, 영업, 서비스 등으로 구분됐던 조직은 시스템·솔루션사업부, 금융시스템사업부를 두 축으로 재편된다. 특히 두 사업부에 책임경영제를 도입키로 하는 등 LG엔시스는 수익 위주 경영의지를 재확인했다. 신설된 전략기획실은 마케팅 업무와 함께 우선적으로 금융 제품과 보안제품 개발, 해외수출 강화에 주력하게 된다.
코오롱정보통신(대표 변보경)은 국내에서 IBM 유닉스서버를 직접 조립·판매하는 이른바 AAP모델을 도입하면서 관련 조직을 확대했다. 이전까지 시스템1·2·3 본부가 각각 IBM, HP, 썬 관련 사업을 맡는 삼각체제였지만, 이번에 시스템사업 1본부가 IBM을 전담하고, 2본부가 HP와 썬을 담당하는 투톱 체제로 변경됐다. 이와는 별도로 코오롱정보통신은 기존 신사업팀을 확대, ‘시스템 솔루션 신사업본부’를 출범시켜 향후 수익모델을 찾도록 했다.
스토리지 업체인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류필구)과 LG히다찌(대표 이기동)는 스토리지 사업 강화 기조 아래 서버 사업부를 신설하고 솔루션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조직 개편안을 마련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과 LG히다찌는 늦어도 다음 주중 개편을 마칠 계획이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공격적인 경영을 위해 기존 7개 본부 체제에서 11개 본부 체제로 조직을 확대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조직은 이번에 새롭게 신설되거나 강화된 삼성사업본부, 시스템사업본부, 전략사업본부, PS사업본부다.
이중 삼성사업본부는 물량이 큰 삼성그룹 영업을 고도화하기 위해 별도로 분리된 조직이다. 또 시스템사업본부는 지난해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총판계약(CDP)을 맺은 후 더욱 강화되는 서버 유통을 전담하게 된다. 스토리지와 서버 이외 신규 사업을 맡을 전략사업본부에서는 차세대 전략 사업이 인큐베이팅된다. 솔루션과 서비스를 담당하는 PS(Professional Service)팀은 올해 박사급 인력까지 대거 충원해 본부로 승격됐다.
LG히다찌는 토털 솔루션업체로의 성장 비전 아래 히타치 서버 국내 유통 방침을 확정하고 올해 조직개편에 이를 반영했다. 이 회사는 서버 관련 부서를 사장 직속 기구로 편성하고 히타치 블레이드 서버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스토리지 사업의 강화를 위해 그동안 정보기기사업부의 아이템으로 속해 있던 스토리지 사업을 별도의 사업부로 신설 확장했으며 경영기획 담당 나형균 상무가 이 부서를 총괄한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