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근거리 네트워크 중심으로...

 다양한 근거리무선통신 규격의 칩이 휴대폰에 속속 탑재되고 있어 휴대폰이 근거리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휴대폰에 탑재되고 있는 근거리무선통신 칩은 △데이터와 음성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블루투스 △적외선통신(IrDA) △지그비 등이다.

 무선통신부품업체 이니티움의 김영진 사장은 “블루투스, 지그비, IrDA 중 어떤 것이 뛰어나냐는 논쟁은 의미가 없어졌다”면서 “각각 용도에 맞게 다양한 통신 규격이 병행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용량 데이터전송, 지그비=블루투스, IrDA에 이어 근거리 무선통신 규격으로 등장한 것이 지그비다. 지그비는 AA배터리 두개로 몇 년을 버틸 수 있을 만큼 저전력소비를 자랑한다. 용량이 적은 데이터를 주고받기 편해 반경 30m 이내의 가전을 제어하거나 혈당이나 체온을 측정해 이 자료를 주고받을 수 있다.

 작년에 전자부품연구원(원장 김춘호)이 노르웨이 칩콘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지그비 칩을 개발했다. 지난달에는 팬택&큐리텔이 지그비를 탑재한 휴대폰을 개발, 시연하기도 했다. 전자부품연구원 측은 “오는2007년에는 지그비 칩의 수출효과가 15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루투스, 무선 헤드세트 인기 따라 생산급증=운전중에 혹은 휴대폰으로 동영상이나 MP3를 즐기다가 전화를 받기 위해 블루투스를 이용한 무선 헤드세트 사용빈도가 높아졌다. 블루투스 부품업체들도 더불어 바빠졌다. 블루투스는 음성신호를 주고받기에 적합한 통신규격이기 때문이다. 무선헤드세트를 이용하기 위해 휴대폰에는 블루투스 모듈과 안테나 탑재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블루투스 칩 업체인 CSR(한국지사장 한태규)는 삼성, LG전자에 들어갈 국내용 솔루션이 올 해 2000만개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블루투스 모듈을 생산하는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도 지난해에 비해 올해 생산량이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준비태세에 들어갔다.

 ◇휴대폰이 리모컨으로, IrDA=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 같은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나 금융결제용으로는 IrDA가 적합하다. 또 이 칩을 탑재하면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휴대폰이 가전 리모컨 역할을 한다. 최근 IrDA칩이 적용돼 리모컨으로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이 개발됐다.

 얼마 전 방한한 애질런트 오기행 적외선제품본부장은 “IrDA는 휴대폰을 리모컨으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고, 4Mbps의 속도로 프린터 같은 주변기기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면서 “저용량에 적합한 지그비나 블루투스와는 다른 용도로 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