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종훈 아이파크 소장

“이름뿐인 허수아비 혹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지적을 받던 아이파크 실리콘밸리가 우량 기업의 잇단 입주로 미국 진출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톡톡이 하고 있습니다. 제 2, 3의 리디스테크놀로지가 나오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아이파크 실리콘밸리의 이종훈 소장(50)은 지난 연말 실리콘밸리 한미상공회의소로부터 하이테크분야 ‘올해의 상공인상’을 받았다. 지난해 눈부신 변신을 거듭해온 아이파크 실리콘밸리의 입주 업체들이 상을 받았지만 이 소장 개인이 상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고생한 것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축하 인사는 아이파크에 입주한 기업들이 나스닥에 상장하고 미국기업과의 합작법인이나 인수합병(M&A)이 성사돼, 성공한 모델로 인정받은 뒤에 받고 싶습니다.”

실리콘벨리 전문가들은 아이파크 실리콘밸리의 놀라운 변신 뒤에 이종훈 소장의 헌신적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넷피아, 엠텍비전, 픽셀플러스, 세중나모, 다윈테크, 아이케이블시스템즈 등 우량기업이 입주해 미국진출의 전진기지로 삼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아이파크엔 입주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2003년 초 67%의 입주율에서 2005년 1월 현재는 95%를 기록하고 있다.

이 소장은 ‘준비된 우량벤처’라면 아이파크 직원의 사무실 공간을 줄여서라도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자세다. “미국에서 일본, 중국, 대만 벤처의 성공 사례는 많지만 한국벤처기업의 사례가 드문 것은 기술과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준비가 없어서였습니다. 아이파크의 역할은 기술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우량 벤처기업이 미국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 소장은 미국 시장에서는 높은 기술력을 자랑하는 기업보다는 시장성 있는 기술 및 제품, 브랜드 마케팅이 우수한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종훈 소장은 올해 아이파크 실리콘밸리 내에 ‘유비쿼터스관’을 만들 계획이다. 외국 투자자 및 바이어들이 한국의 브로드밴드 기술에 가장 관심이 많다는 것에 착안한 것이다.

“유비쿼터스관을 통해 한국의 유무선 통신사업자들의 이미지도 홍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해까지 아이파크 실리콘밸리가 전환기에 있었다면 올해부터는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008년까지 최소한 4∼5개 업체가 나스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