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열전]네오엠텔

 “한국의 모바일 소프트웨어가 해외로 나가 세계를 이끄는 선례를 남기겠습니다. 그리고 그 역할을 네오엠텔이 해내겠습니다”

 모바일 그래픽 솔루션을 개발하는 네오엠텔(대표 김윤수 http://www.neomtel.co.kr)은 퀄컴으로부터 로열티를 받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2004년에도 퀄컴으로부터 25억원 정도의 로열티 수입을 거뒀다. 전세계적으로 컬러폰 보급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네오엠텔의 로열티 수입도 늘고 있다.

 네오엠텔의 기술을 알 수 있는 지표는 퀄컴에서 받는 로열티 뿐만이 아니다. 네오엠텔의 ‘벡터그래픽솔루션(VIS) 1.0’이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이자, 세계 최대 가입자를 보유한 차이나모바일의 공식 표준으로 지정됐다. 전세계에 네오엠텔의 그래픽 솔루션이 탑재된 휴대폰 단말기도 1억 5000만대를 넘어섰다. 이처럼 네오엠텔은 이미 모바일 그래픽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김 사장은 세계적인 업체의 하나로 머물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는 “현재도 벡터그래픽 분야에서 네오엠텔은 세계를 이끄는 회사 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며 “여러 선두업체 중의 하나가 아니라 세계 최고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세계적인 기술로 만든다는 것은 김 사장의 신념이다. 그는 “미국에 오픈웨이브가 있고, 일본에 액세스가 있다면 한국에는 네오엠텔이 있다는 것을 세계 속에 각인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는 우리 자신도 깜짝 놀랄 만큼 도약하는 해로 만들자”고 직원들에게 말했다. 작년이 도약을 위한 준비기간이었다면 올해는 작년의 준비를 발판으로 도약하는 해로 삼자는 뜻이다.

 2004년 한해 동안 네오엠텔은 자사 모든 제품과 솔루션을 업그레이드했다. 지난해 매출이 120억원으로 2003년의 108억원보다 늘었지만 순익은 25억원으로 오히려 2003년보다 약간 줄었다. 연구개발(R&D)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눈앞의 이익에 연연하기보다는 최고의 기술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올해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술을 바탕으로 자타가 모두 놀랄만한 성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도약을 이끌 인력도 확충하고 있다. 현재 총 직원은 120명선까지 확대됐으며 연내에 15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인력이 늘면서 지금 사용하고 있는 사무실 공간이 부족해져 확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네오엠텔은 올해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

 첫째는 한국에서 상용화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네오엠텔의 그래픽 솔루션을 명실상부한 세계 표준의 하나로 자리 잡게 하는 것이다. 중국 1위 이통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이 이미 네오엠텔의 솔루션을 공식표준으로 지정했고, 2위 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에도 모토로라 단말기를 통해 솔루션을 일부 공급하고 있다. 이달 중에 대만에서 M플래시 서비스를 시작하며, 이어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에서도 상반기 중 상용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두번째 목표는 그래픽 솔루션의 활용범위를 넓혀 단말기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GUI) 쪽에 네오엠텔의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미 플래시 GUI엔진으로 활용할 수 있는 ‘VIS 애니메이터 2.0’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와 해외의 단말기 제조사들과 평가작업을 진행중이다.

 세번째는 다양한 디지털기기 UI에 그래픽 솔루션의 확대 적용이다. 현재 휴대형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셋톱박스, 디지털TV 등으로 적용범위를 넓히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푸시(사용자에게 정보를 알아서 전달해주는) 서비스, 실시간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플랫폼의 기획과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단순히 그래픽을 제공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효율적인 서비스와 결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목표를 세우고 차근차근 실행해 나가는 네오엠텔의 행보에서 그리고 자신감 넘치는 김 사장의 눈빛에서 기술로 세계를 제패하는 기업 ‘네오엠텔’의 미래에 대한 믿음이 느껴졌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etnews.co.kr

*이끄는 사람들

네오엠텔을 이끌고 있는 김윤수 사장은 세계 무선시장을 향한 모바일 기술의 전도사로 불린다. 네오엠텔 창업 당시 해외 마케팅 이사를 맡으며, 퀄컴·모토로라와 계약을 성사시켜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2003년에는 중국 마케팅 협력사인 자이통 부사장으로 일하며 네오엠텔의 중국 진출에도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김 사장은 유연한 사고와 글로벌 감각,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네오엠텔을 한국을 대표하는 모바일 전문회사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술연구소는 김 사장과 대학 때부터 함께한 윤성균 부사장(CTO)이 맡고 있다. 창업 때부터 현재까지 기술연구소장으로 재직하며 SIS, VIS, MSF 등 네오엠텔의 주요 기술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윤 부사장은 초기 모바일 기술 시장의 선두주자로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개발 능력을 인정받은, 기술중심 기업 네오엠텔의 얼굴이다.

 마케팅본부는 황지현 부사장이 지휘한다. 황 부사장은 SK텔레콤의 기술전략팀장 및 신규사업팀장을 거치며 무선인터넷 기술과 마케팅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 마케팅 역량의 강화 전략에 따라 작년부터 마케팅본부를 이끌고 있다.

 기획분야는 원종효 이사가 맡고 있다. 원 이사는 네오엠텔의 전사 상품기획 과제를 총괄하고 글로벌 트렌드에 따른 회사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각 제품들의 부가가치 향상과 미래 경쟁우위 확보를 통한 브랜드 가치 증진과 전략기획 및 제품기획관리 전 영역을 책임지고 있다.

 해외사업이 많은 네오엠텔의 해외업무는 로버트 김 이사가 총괄하고 있다. 네오엠텔의 해외 진출국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제공 서비스도 활성화되고 있어 갈수록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김 이사는 지금이 해외 마케팅 역량을 최대로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보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새내기가 본 우리회사: 유승보 시스템개발팀 연구원

“우리 회사? SIS 솔루션 만든 회사야”

 네오엠텔에 입사한 후, 회사가 어떤 곳이냐고 묻는 친구들에게 내가 대답한 말이다. 친구들은 네오엠텔이라는 회사 이름은 몰라도 정보통신이라는 학과 특성상 SIS 솔루션은 거의 알고 있다. 내가 일하는 회사의 기술이 유명하다는 생각에 괜히 뿌듯해진다. 또 내가 지금 맡고 있는 일이 해외로 수출된다니 자부심도 생긴다.

 어느덧 입사한지도 2달이 지났다. 처음에 “잘할 수 있을까”란 두려움은 이제 “한번 열심히 해보자”는 자신감으로 바뀌었다. 업무파악 하느라 정신없고, 9시 출근에 퇴근시간은 유동적이고, 연말에도 바빠서 연말 분위기도 제대로 못냈지만 마음만은 즐겁다.

 회사 자랑을 잠깐 하면 뛰어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언제나 앞을 보고 미래지향적인 계획을 세운다. 프로젝트 진행시에도 배울 점이 많다. 일의 진행순서, 일처리, 기술적인 부분까지 전부 배워야 할 부분이다.

 아직은 서툴고 어설프지만 지금의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배우면 나도 최고의 엔지니어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내가 있는 곳은 모바일 그래픽 분야 세계최고 기업인 네오엠텔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