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의 주력제품인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에 삼성전자의 고성능 반도체와 LCD가 탑재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휴대형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용으로 소니에 다중칩(MCP)을 공급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소니에 공급하는 MCP는 256Mb 용량의 낸드플래시메모리와 모바일 D램을 각각 1개씩 탑재한 총 64MB 용량의 이중 MCP로, ‘PSP’의 운용시스템 저장과 데이터 처리를 담당하는 핵심 반도체다.
특히 이번 MCP 제품에 탑재되는 모바일D램은 초당 1.3GB 분량(약 신문 5년치)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최고속 제품으로 대용량 데이터의 고속 처리가 필수적인 휴대형 게임기의 성능을 한층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소니에 PSP용 LCD 모듈도 조만간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의 PSP는 16 대 9의 와이드 4.3인치(482×272) 액정 패널을 채택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소니에 액정패널을 공급중인 일본업체와 달리 가격경쟁력을 갖춘 아모퍼스 방식의 4.3인치 LCD 패널을 공급, 소니 PSP 물량 가운데 상당량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소니 PSP용 공급을 계기로, 휴대폰용에 집중해 온 MCP와 LCD 사업영역을 PMP·디지털카메라 등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모바일D램 + NOR 플래시 △모바일D램 + 원낸드(OneNAND) 등 다양한 MCP 제품도 조만간 일본의 주요 디지털카메라 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2001년 소니 PS2에 128MB·1.6GB/s의 초고속 램버스 D램을 최초로 납품해 현재도 공급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세미코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게임기 시장은 지난해 3700만대에서 올해 약 4600만대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심규호·유형준기자@전자신문, khsim·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