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SW유통에 획기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됐던 온라인 다운로드 판매방식(ESD)이 국내 SW시장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3년 10월 정보통신부로부터 온라인 SW판매업체로 공식 지정된 다우데이타시스템과 휴먼컴에 따르면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기 시작한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판매상황은 당초 기대했던 것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다우데이타의 경우 그래픽과 저작툴 등 약 490여 제품을 홈페이지내 다운로드몰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나 판매되는 제품은 대부분 안철수연구소의 백신제품과 세중나모의 웹에디터 등 한두 제품에 국한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도 6000만원에 그쳤다. 다운로드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일반 패키지 정상가격에 비해 최소 15% 이상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 사업을 시작한 휴먼컴도 코리아소프트라는 사이트를 통해 백신, 번역, 운용체계, 그래픽 등 약 270개 제품을 판매중이다. 그러나 휴먼컴은 현재까지 눈에 띄는 매출을 일궈내지 못했다.
이 같은 현상은 선진 외국에서는 패키지SW의 30% 정도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것과 비교하면 너무도 대조적으로 이에 대한 국내 주요 저작권사들도 소극적인 입장이다.
이처럼 온라인 SW판매가 정착되지 못한 것은 인터넷을 통한 불법 복제가 만연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체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해 불법복제SW 사용에 익숙한 이용자들이 다소 저렴하다고 하더라도 돈을 주고 온라인을 통해 다운로드받는 데 익숙하지 않다”며 “특히 기업의 전산관리 담당자들은 SW자산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온라인 구매방식을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품의 용량이 큰 오피스와 같은 제품은 온라인을 통해 다운로드받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도 다른 이유로 지목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권찬 이사는 “이용자의 인식 부족과 함께 과금 등에 대한 후속조치가 정착이 안돼 현재까지 SW 온라인 판매는 시기상조로 보인다”며 “유통 분야에서도 SW 온라인 유통은 특정분야에 대한 요구를 수용하고 패키지 박스의 보조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