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전자정부 계획 수립 당시 올해까지 투입할 예산으로 10억 브루나이달러(약 6500억원)를 책정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계획 수립 지연과 적합한 프로젝트를 발견하지 못해 현재 전체 예산의 10% 정도만이 소화된 상황입니다.”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으로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 세리 베가완에서 열렸던 ‘한국 IT로드쇼’에 브루나이 정부 대표로 참석한 하지 압둘라만 브루나이 전자정부추진위원장(50)은 브루나이는 전자정부 사업을 위한 충분한 예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한국 IT업체들이 노크할 경우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루나이 전자정부추진위원회는 총리실 직속으로 12개 부처 장관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12개 부처의 전자정부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11일 총리공관에서 만난 하지 압둘라만 위원장은 지난 2000년 한국을 방문해 IT현황을 확인했던 인물로서 한국의 IT분야에 대한 높은 이해와 관심을 표명했다.
하지 압둘라만 위원장은 “브루나이의 인터넷 인프라가 이제야 정착단계에 들어섰다”면서 “전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IT기업들이 이곳에 진출하면 브루나이의 IT 수준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브루나이 정부가 전자정부를 포함 IT 산업에 관심이 높은 것에 대해 인터넷의 예를 들며 설명했다.
“브루나이 정부가 인터넷 도입에 소극적으로 접근한 결과 외국기업들의 유치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상품은 비용만 지급하면 언제라도 수입할 수 있지만 IT는 그것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압둘라만 위원장은 브루나이의 IT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강조하며 “최근 이곳 모든 국립학교에는 초등학교 때부터 IT 또는 컴퓨터 과목을 의무적으로 개설하도록 했으며 또한 e러닝을 도입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외국의 대형 IT업체들이 브루나이 진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던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 업체들이 성공적으로 브루나이 진출을 위한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외국기업은 이곳 시장 특성상 브루나이 소재 에이전트를 통해 진출해야 합니다. 또한, 브루나이의 정보화 수준이 아직 시작단계인 만큼 이를 고려한 초기 기술들을 들고 와야 접근이 용이합니다.”
압둘라만 위원장은 아울러 브루나이 시장 개척으로 보다 큰 시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브루나이는 사실 그리 크지 않은 시장이입니다. 중요한 것은 브루나이에 진출하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에 진출이 용이하다는 것입니다.”
반다르 세리 베가완(브루나이)=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