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 매출 58조7000억 목표

상반기는 ‘휴대폰’, 하반기는 ‘LCD TV’로 불황을 넘는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2005년의 경우 내수 침체 지속과 원화강세 등으로 시장여건이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지속적인 원가절감과 제품 차별화 가속화로 이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특히 “반도체, 통신사업, LCD 사업 분야에서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IR팀장 주우식 전무는 “지난 하반기 LCD가격 하락으로 고전했지만 올해는 LCD TV부문의 활성화로 수요가 늘어나며, 휴대폰과 반도체 D램, 플래시 메모리의 증가로 인해 하반기 이후 회복할 것”이라며, “올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2%늘어난 58조7000억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예측은 환율 절상과 내수부진, 유가 불안정 등 다양한 위험요인이 있는 가운데도 올해와 유사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주우식 전무는 반도체 D램의 경우 올해 수요가 수요가 46%, 공급이 48%에 이르는 초과공급상태를 보일 것이라며 이로인해 D램 가격은 하락세를 기록할 것이지만 반면 인텔의 노트북 칩세트 출시에 따른 DDR2 전환 가속화, PDA, MP3플레이어 생산 증가에 따른 플래시 메모리 판매 증가, 각종 컨버전스 기기 증가 에 따른 수요처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2005년 대형 LCD TV 시장의 본격적인 확대에 대비해 3월 경에 세계 최초로 7세대 LCD 양산을 개시, 시장 지배력을 갖춰 나갈 경우 3분기 이후 매출이 급신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LCD수요가 평균 28% 가량 늘어날 것이며 하반기부터 30인치 이상 TV용 LCD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LCD매출은 지난해보다 96% 늘어난 2조86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디지털미디어와 생활가전부문의 경우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각각 258억원과 53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디지털TV의 본격적인 성장과 광주생산체제 구축을 통한 효과가 기대되는 등 2005년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낙관했다. 특히 북미와 유럽, 브릭스 시장에서 고급형 제품 판매호조로 매출과 순이익에서 큰 변화가 있음을 예고했다.

 주우식 전무는 우려했던 환율 문제에 대해 “현재의 경영계획은 환율 1050원대에서 짰다”며 “환율 100원이 절상되면 영업이익 2조원이 감소하지만 사업부문별로 해외현지 생산 강화 및 부품 현지 조달체계가 갖춰져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