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 쇄도에 삼성·LG `함박웃음`

사상 최대의 흑자를 올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하버드, MIT,스탠퍼드, 베이징대 등 해외 우수인재들이 몰려 들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사상 최대의 매출과 순익을 돌파하며 세계 정보가전시장에서 선전하자, 이력서가 자천타천으로 차곡차곡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기업에 해외 인재들의 이력서가 봇물처럼 밀려들기 시작한 것은 불과 1년 남짓.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그간 해외에서 아시아 기업 정도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 들어 MS, 인텔 등 글로벌 기업을 능가하는 회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위력을 가장 먼저 실감한 곳은 삼성전자 인도 연구소와 중국지주회사. 이들 국가에서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다이내믹한 회사’로 알려지면서 학생들로부터 상한가를 올리고 있다. 여기에 ‘부품 소재부터 휴대폰, TV 등 다양한 제품 연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알려지면서 ‘삼성의 전설’이 시작됐다. 지난 2002년부터 중국에서 실시중인 삼성 기업설명회와 섬머스쿨에는 수만명의 신청자가 쇄도하고 있다.

해외 MBA인력들이 선호하는 곳은 미래 전략그룹. ‘S급’ 인재를 영입해놓은 씽크탱크인 이 조직은 이건희 회장 직할부대로 내부컨설팅업무와 미래 전략사업방향을 설정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곳에는 하버드, 와튼, 런던비즈니스스쿨 등에서 수학한 10여 개 국적을 가진 25명에서 30명 내외의 글로벌 인재들이 포진돼 있다. 이 곳 멤버들은 1년에 6000명이 넘는 세계 10대 MBA 졸업자 중 200여 명을 엄선해 설명회에 초대하는 방식으로 선발된다. 최근 초청장을 받은 멤버중 60% 이상이 설명회장에 나타날 정도로 지명도가 높아졌다. 이 중 1,2차 시험을 거쳐서 선발되는 인원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최지성사장은 “북미 지역에서 각종 사회공헌활동과 주류사회 접근 마케팅을 통해 삼성전자에 대해 이미지가 개선됐다”며, “삼성전자에 입사하려는 하버드, MIT등 명문대 졸업생들의 숫자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세계 정보가전 및 휴대폰 시장에서의 선전이 알려지면서 해외 우수 연구개발 인력들이 뽑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특히 세계 경제계가 LG전자를 올해 주목해야할만한 기업으로 지목하면서부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들이 밀려들고 있다.

LG전자는 CES 직후 중량급 인재확보를 위한 ‘LG 테크노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중량급 인재 모집절차였지만 참석자만 수백명에 이를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력서를 들고 찾아오는 인재들은 대부문 디지털 TV와 정보통신부문, SW부문 지원자들이다. 전체 R&D인력의 90%를 넘어설 만큼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이력서가 쌓이고 있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