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전체 매출 1000억원대 국내 유일의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더존다스, 더존디지털웨어, 더존SNS 등으로 구성된 ‘더존 SW 기업’의 목표다. 더존은 2003년도 중반 더존디지털웨어로부터 분사한 더존다스가 다시 더존디지털웨어를 인수하고, 더존SNS 설립 등을 통해 구성된 SW 기업군이다. 여기에는 회사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기 위한 중국법인인 베이징득진망이 포함돼 있으며, 2차원 바코드 및 전자태그(RFID) 등의 신기술을 더존솔루션과 결합시키기 위해 설립한 더존C&T 등도 속해 있다.
이들 회사의 전체 인원을 합쳐보면 약 600명에 달해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도 적지 않은 규모다. 더존 기업군의 전체 매출은 10월에 설립된 더존SNS를 제외하고 약 350억원 대에 달한다.
더존의 가장 큰 특징은 각 사별 구분에 연연해하지 않는다는 것. 김용우 사장은 “더존다스의 1년 6개월에서 볼 수 있듯이 직원들의 효율적인 조직구조가 회사 시너지효과를 강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때문에 회사간 차이를 두는 것이 아니라 가장 적정한 곳에 적합한 직원들이 포진돼 있을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올해 1월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도 더존다스와 더존디지털웨어의 직원들을 고객과 직접 응대하는 더존SNS로 발령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효율적인 조직관리를 위해서라면 회사간에 벽을 두지 않고 자유스럽게 이동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자는 계산에서다.
김 사장은 “유기적인 조직이 직원 개인들의 업무영역 확대는 물론 더 좋은 회사를 만들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더존다스 뿐만 아니라 디존 관계사간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존의 목표인 1000억원대 달성이 이뤄지려면 무엇보다 더존SNS의 성공이 전제돼야 한다. 이 회사는 더존다스와 더존디지털웨어의 제품을 판매, 유통해온 지점들을 통한한 판매법인으로 현재 330여명의 직원으로 올해 매출액 목표만 600억원이다. 김용우 사장이 더존다스 뿐만 아니라 더존SNS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ERP시장 판도를 흔들다
토종 전사자원관리(ERP) 업체인 더존다스가 설립 1년 6개월 만에 국내 ERP 업계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54억원, 순익 30억원이다. 2004년이 국산 ERP업계가 어려움을 겪었던 한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랄만한 실적이다. 국산 선두 업체들의 매출이 100억원대를 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할 때 수치상으로만 보면 국내 ERP 업체 중 최고 실적 업체로 오를 만하다.
더욱 놀랄만한 일은 이 회사가 설립된지 1년 6개월만의 성과라는 점이다. 더존다스(대표 김용우 http://www.duzonerp.com)는 지난 2003년 6월 더존디지털웨어로부터 분사해 법인등록을 마쳤다. 설립 원년인 2003년에는 분사 이전 매출을 포함해 총 78억원. 지난해 2배 가량 성장한 것이다. 분사 당시만 해도 더존디지털웨어에서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던 ‘ERP사업부’였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기적 같은 일이다.
더존다스는 더존디지털웨어의 ERP사업부로 있을 때 인원은 130여명에 달했지만 실적은 기대치에 못 미쳤다. 무려 8만여 곳의 기업고객을 두고 ‘회계 소프트웨어’의 최고업체로 명성을 올리던 더존디지털웨어 측에서만 보면 ERP사업부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나 마찬가지로 보였을 수도 있다. 더존디지털웨어가 분사 당시 ERP사업부를 축소하기 위한 구조조정을 고려했던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지난 98년부터 고생했던 직원들인데 절대 구조조정을 할 수 없으며 차라리 분사하겠다는 뜻을 당시 경영진에 피력했다. 그 결실이 현재의 더존다스다.
더존다스가 이처럼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더존디지털웨어와의 이중 브랜딩 정책이 시장에서 먹혀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존다스가 더존디지털웨어의 ERP사업부로 있을 때는 ‘회계 프로그램 업체에서 무슨 ERP 제품을 만들겠느냐’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다보니 일부 모듈로는 제품을 공급했지만 전체 모듈을 판매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분사 이후 ‘더존디지털웨어는 회계 프로그램, 더존다스는 ERP 전문업체’로 인식되기 시작하며 더존다스의 실적은 크게 늘고 있다.
면밀히 거슬러 올라가 보면 더존다스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6월부터라고 할 수 있다. 분사 회사가 오히려 모회사인 더존디지털웨어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김용우 사장은 “연구개발 인력 공유에 따른 기술적 시너지효과와 유통망 공유에 따른 영업 이익 등으로 경영 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조치”였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비교적 성공적인 인수였다. 더존다스는 지난해만 해도 700여개의 고객을 늘려 이미 2000여 곳의 고객사이트를 확보했으며, 더존디지털웨어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더존다스 측은 최근의 상황을 지난 98년부터 지속적으로 투자해 온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기존 다른 기업들의 제품이 정보시스템 관계자들이 만든 것이라 한다면 더존다스의 제품은 현업 실무자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 왔던 것도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다.
특히 기업의 업종과 규모에 따라 선택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ERP 제품 라인업을 구비하고 있는데다, 어떤 제품이라도 고객이 원하는 것이 있으면 직접 소싱해 연동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도 주효했던 것으로 회사 측은 설명했다.
더존다스는 지난 1년 6개월의 결실을 바탕으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첫번째로는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넘기 힘든 매출 1000억원대의 실적을 거두겠다는 것. 물론 더존다스만이 아닌 더존디지털웨어 등 관계사들의 매출을 모두 합친 결과다. 더존다스는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전국에 산재해 있던 지역 지점을 하나로 통폐합해 새로운 법인인 ‘더존 SNS’를 설립해 김용우 사장이 대표이사를 겸직하도록 했다. 더존 계열사 전체의 허브로서 더존의 모든 솔루션 유통과 서비스를 담당하게 되며 고정 매출만 수백억원 대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매출 1000억원대 달성의 버팀목이 만들어진 셈이다.
둘째는 국내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중국, 일본 등을 시작으로 미주, 유럽 등지에 진출해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미 더존디지털웨어 ERP사업부는 지난 2002년 베이징을 시작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했으며 80여개의 기업에 ERP 제품의 구축을 완료한 바 있다. 더존다스 측은 아직까지는 시작 단계이지만 각 지역별로 약 20개의 파트너사를 확보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일 예정이다.
더존다스는 올해 목표를 전년에 비해 약 160% 성장한 250억원으로 책정했다.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시장의 일부 유보적인 판단을 해소시키기 위한 첫번째 과제를 풀어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끄는 사람들
더존다스의 김용우 사장은 더존디지털웨어의 전신인 더존컨설팅 시절부터 더존의 회계관리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중소기업 솔루션인 ‘네오 플러스’ 시리즈의 연구 개발부터 참여한 실무형 CEO로 더존다스를 설립하고 모기업인 더존디지털웨어를 인수하는 등 현재 더존그룹의 비전을 만들어 가고 있다.
현재 더존다스는 크게 컨설팅사업본부, 개발본부, 경영기획실, 중국 현지법인(베이징득진망)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회사의 비전을 외부에 알리는 기획 및 마케팅은 남승주 이사가 총괄하고 있다. 대내적으로도 대표이사의 생각과 사업방향을 더존 내부에 전달하고 실행하도록 추진하고 있으며, 조직관리, 기업홍보 등이 그의 손에서 이뤄진다.
컨설팅사업본부의 김영옥 이사는 고객을 항상 최전방에서 만나는 영업조직과 컨설턴트 조직을 맡고 있다. 고객의 입장과 회사의 입장을 적절히 융화시키는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로 대내외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계약 전후, 혹은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발생 되는 모든 문제의 해결사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개발본부는 이강수 이사가 총괄한다. 더존다스의 가장 많은 인력이 속해 있어 개발 외에 조직관리에도 항상 신경 쓰는 자리이기도 하다.
유수형 이사는 중국의 베이징득진망을 맡고 있다. 사무실이 베이징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고객사가 중국 전역에 퍼져 있는 관계로 늘 출장길에 오르고 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