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공항공사 윤웅섭 사장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항공용 장비를 국산화하고 해외 수출도 추진하겠습니다. 공단에서 공사로 변신하며 기업 경영 원칙을 도입하고, 공항 운영 노하우를 IT와 접목하면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윤웅섭 한국공항공사 사장(63)은 최근 벤처기업인 텔레매틱스(대표 이경순)와 공동으로 ‘비행기의 등대’ 역할을 하는 전방향표지장비(DVOR)를 개발했다. DVOR는 전세계적으로 4∼5개 기업만이 생산하고 있는 첨단장비로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이번 장비는 제주·포항 등 항공 무선표지소에 설치될 예정이다.

 윤 사장은 “23년간 쌓아온 공항 운영·항공 시스템 관리 노하우와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춘 IT기술력을 합쳐 성과를 내고자 했다”며 “앞으로 DVOR 이외에 거리측정장비(DME), 항공기 운항정보시스템(FIDS) 등도 자체 개발해 국산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공항공사는 공항관리공단으로 설립돼 지난 2002년에 공기업인 한국공항공사로 변모했다. 윤 사장이 공항관리에 다양한 부대사업을 연결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윤 사장은 “기업 경영원칙을 도입하고 실적·성과 위주로 조직을 새로 정비했다”며 “이마트·컨벤션센터 등을 유치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공항 운영에도 첨단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적자였던 것을 지난해 450억원의 흑자로 돌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텔레매틱스와의 항공안전시스템 개발 외에 삼성SDS와 비행정보시스템(FIB)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런 항공 운항과 관련한 시스템을 수출로까지 연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 사장은 “공항·항공과 관련한 노하우는 일반 기업이 가질 수 없으며 우리는 IT 분야에 종사하는 인력만 이미 340여명을 확보하고 있다”며 “중국은 물론 동남아 지역에 국내 기술로 만든 항공장비와 시스템을 수출해 국내 항공 IT기술의 위상을 높여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