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의 흑자 달성을 다우가 부활할 수 있는 계기로 삼자”
다우기술(대표 최헌규 http://www.daou.co.kr)이 지난해 흑자달성을 기반으로 국내 IT 업계의 버팀목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다우기술은 지난 1월 창립 19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국내 IT 업체로 절대 짧지 않은 업력이다. 19년이란 기간동안 이뤄놓은 일도 만만치 않다. 설립 초기만 해도 유닉스 한글화 사업을 시작으로 외산 솔루션의 한글화 사업으로 기반을 닦고 이 시기 개발한 한글 바이오스를 국내 표준의 자리에 올려놓기도 했다. 또 95년 인터넷혁명이 국내에 일기 전에 미국 넷스케이프사와 제휴를 맺어 인터넷 웹브라우저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를 국내에 처음으로 보급하기도 했다.
97년에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거래소에 상장해 소프트웨어 테마주를 형성하는 기초를 만들었다. 또한 2000년대 초에는 국내 처음으로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닷컴증권을 설립해 온라인 증권의 바람을 주도하는 등 국내 IT 업계에 끼친 영향이 적지 않았다. 이미 IT 부문과 금융 부문에 관계사만 해도 11개가 될 정도로 외형적으로는 성장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IT 불황이 시작되면서 다우기술 역시 적자를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흑자 달성은 5년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522억원, 영업이익 7억원. 최헌규 사장이 지난 2002년 취임 이후 3년동안 ‘선택과 집중, 돈 안 되는 사업은 버려라’라는 구호속에 구조조정의 칼을 빼어든 결과다. 최대 270명에 이르던 직원수를 구조조정을 통해 140여명까지 축소했다. 과감하게 하드웨어 유통사업의 비중을 최소화했다. 핵심 사업 분야로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과 콘텐츠관리시스템(CMS)을 전략적으로 육성했으며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소프트웨어 사업에 매진했다.
이로 인해 다우기술은 지난해 총 매출과 이익의 50% 이상, 서비스를 포함하면 70% 이상을 소프트웨어에서 창출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 전문기업으로서의 수익구조를 개선했다.
최헌규 사장은 “고객 서비스를 강화한 ‘다우 724-3107’ 서비스가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다우의 부활이 가능했다”고 말한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요청하면 24시간 365일 현장을 달려가야 하며, 하루 3번 이상 1주일에 10번 이상 고객과 만나 대화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현재 다우기술은 하드웨어 유통 수익에 의존하는 다른 기업과 달리 매출과 이익에서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였다. 개발 용역까지 포함하면 70%가 넘어 기업용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로서 자리를 잡은 상태다. 다우기술은 이를 기반으로 올해 목표를 전년대비 36% 증가한 709억원, 영업이익은 195% 성장한 20억원으로 잡았다.
다우기술 측은 이 목표 달성에 자신하고 있다. EAI, CMS 분야의 시장이 한층 성숙돼 밝은 전망을 보이고 있고 신규로 진출한 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APM) 분야 또한 성장과정에 있으며, 작년부터 시작한 IBM 소프트웨어 사업이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올해부터 시작하는 금융 관계사 시스템 관리 사업을 감안하면 매우 실현가능한 수치라는 것이 다우기술의 설명이다.
다우기술은 이러한 외형적인 성장 외에 벤처 1세대로 2가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 첫번째는 디지털산업단지 조성사업. 다우기술은 이를 위해 지난해 경기도 죽전에 4만 2000여평의 부지를 매입해 국내 실리콘밸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토목공사를 시작해 2010년까지 입주가 완료되면 100여 개의 소프트웨어, 반도체, 게임, 통신,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벤처기업과 대형IDC, DR센터가 집적되는 디지털산업단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해외 진출도 중장기 비전 중 하나다. 다우기술은 현재 베트남지사를 설립해 IT대학 설립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등 남미지역과 필리핀 등지의 동남아지역에도 진출해 국내 IT 선진기술을 전파하고 있다. 국내보다 IT발전이 늦은 국가들에 대한 교육시설 구축과 IT인프라 구축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가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다우기술이 되겠다는 각오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etnews.co.kr
◆관계사 현황
1986년 설립돼 올해로 19주년을 맞는 다우기술은 IT와 금융분야의 12개 관계사를 보유하고 있다.
IT분야를 우선 살펴보면 소프트웨어 유통업계를 이끌고 있는 다우데이타시스템이 있다. 다우데이타시스템은 마이크로소프트·어도비·오토데스크 등을 중심으로 20여개 다국적 솔루션 기업들과 총판계약을 맺고 매출 1000억원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 다우데이타시스템은 다우기술과 함께 베트남, 필리핀 등지의 동남아 국가 IT대학 설립사업 등을 추진해 주목을 끌고 있다.
쿼크(Quark) X프레스 총판으로 유명한 인큐브테크는 전자출판과 네트워크 통합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다반테크는 반도체 분야의 전자설계자동화(EDA)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03년 다우기술 계열로 편입된 유디에스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유니텔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시스템관리소프트웨어(SMS) 솔루션인 ‘뿌리오’와 인터넷 원격교육 서비스 등으로 포털업계의 제2 전성기를 준비하고 있다.
금융전문포털 ‘이머니’는 다우기술과 디지털조선이 함께 설립한 국내 대표 온라인 금융정보 서비스 업체다. CTI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앤씨텔레콤과 VoIP 솔루션을 개발하는 제너시스템 등 다양한 IT분야에 다우기술 관계사들이 포진돼 있다.
다우기술의 금융 관계사로는 국내 최초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닷컴증권이 있다. 온라인 주식시장의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키움닷컴증권은 IT기술과 금융산업을 접목한 국내 최초의 시도로서 온라인 거래의 폭발적 성장을 예견한 다우기술의 선견지명이 정확하게 적중한 성공사례다.
한국IT벤처투자와 키움인베스트먼트는 각각 IT전문 벤처캐피탈과 종합창투사로서 키움닷컴과 함께 다우기술의 금융산업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이밖에 국내 최초의 신용평가회사인 한국신용평가정보도 다우기술이 최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관계사다.
다우기술 측은 “국내 벤처 1세대 기업으로써 본연의 사업분야에 강한 경쟁력을 축적함과 동시에 국내 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창사 20주년을 넘어 100년 기업으로 거듭나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끄는 사람들
다우기술의 최헌규 사장은 다우기술 설립 초기 관리본부장으로 출발해 영업본부장·부사장·다우데이타시스템 사장 등을 두루 거친 다우기술 발전사의 산증인이다. IT 분야의 대표적인 영업통으로서 다우데이타시스템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기업으로 만들어냈으며, 2002년부터는 다우기술의 대표이사를 겸임해 지난해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다우기술은 △솔루션 사업본부 △어카운트사업본부 △경영지원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영업총괄은 한국IBM 출신인 고윤홍 전무가 맡고 있다. 그는 다우기술의 영업, 컨설팅, 개발조직을 이끌고 있으며 다우기술을 정상궤도에 올려 놓는데 공헌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어카운트사업본부의 김윤덕 상무는 다우기술의 400여개 고객사에 대한 최전방의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인포믹스 출신인 김 상무는 오랜 영업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함과 사업감각으로 공공, 금융사업에 탁월한 수완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사업과 시스템사업을 맡고 있는 김상준 이사는 신규시장 개척을 통해 다우기술을 늘 새롭게 변화시키는 주역이다. 특히 다우기술이 주력하는 금융권에 대한 영업 선봉장으로서 올해도 커다란 역할을 부여받았다.
다우기술의 IBM 소프트웨어 사업은 정창구 이사가 총괄한다. 대우전자와 위즈정보기술을 거쳐 2004년에 다우기술에 합류한 정 이사는 다우기술과 다소 이질적인 사업을 다우 조직 속에 성공적으로 융화시켰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관리이사를 맡고 있는 허흥범 이사(경영지원실장)는 사원으로 출발해 임원까지 오른 자타가 공인하는 다우맨. 현재 다우 내부의 재무총괄 및 다우기술이 추진하고 있는 죽전 디지탈밸리 조성사업과 12개 관계사에 대한 투자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