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패널 업체들의 수익악화와 이에 따른 부품 단가 인하 정책으로 지난 4분기 백라이트유닛(BLU)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급감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대형 BLU업체들까지 경쟁에 가세, 생존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솔LCD, 엘앤에프 등 BLU업체들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거의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에 BLU를 공급해온 한솔LCD(대표 김치우)는 지난 4분기 7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영업이익은 7억원에 그쳤으며 당기순이익은 3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3355억원의 매출과 1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3%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나 지난 4분기에는 1%에 그쳤다. 순이익은 환차손 등으로 적자로 전환됐다. LG필립스LCD의 BLU 협력업체인 엘앤에프(대표 이봉원)는 지난 4분기 193억원의 매출과 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 3분기까지 총 541억원의 매출과 4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8.5%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나 4분기에는 1.5%로 영업이익률이 급감했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다른 BLU 협력업체들의 사정도 이와 다르지 않다. BLU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 4분기 BLU 단가 인하가 제품 종류에 따라 10∼30%까지 진행됐으며 평균 15% 정도였다”면서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다른 BLU업체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에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17인치 모니터용 LCD 패널 가격이 이달 일부 상승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상반기 내내 패널 가격 하락이 진행될 전망이어서 LCD업체들이 추가 단가 인하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삼성전자의 경우 기존 4개 대형 BLU협력사 외에 추가로 DI디스플레이, 관계사인 삼성코닝, 삼성전기 등이 새로운 BLU 협력업체로 진입하는 등 업체 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는 도태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패널 업체들의 단가 인하가 계속되는 한편 가격 단가 인하를 따라오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시키겠다는 방침이어서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될 것”이라며 “기술, 양산력 등이 특화되지 못한 BLU업체는 앞으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내대봤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