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모토로라, 광대역 무선통신시장 `재격돌` 할듯

CDMA 휴대폰에 이어 휴대인터넷 등 광대역무선네트워크통신 시장을 놓고 올 하반기 삼성전자와 모토로라가 또 다시 맞붙을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으로 와이브로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 가운데 모토로라는 시속 300km 이상 고속주행시에도 초고속인터넷을 지원하는 무선통신기술 ‘메쉬(Mesh)’를 앞세워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선점에 본격 나선다.

유병문 모토로라코리아 무선통신솔루션 사업본부장은 “지하철 버스 등 지능형교통 분야를 중심으로 수요창출이 기대된다”며 “새로 설립되는 기업도시 등 첨단 계획도시에 대한 영업도 적극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모토로라는 지난달 말 무선 인터넷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메쉬네트웍스를 인수하고 일본·한국 등 아·태지역에서 휴대인터넷 등 IP기반 광대역무선통신 사업을 강화중이다.

모토로라코리아는 앞으로 경찰청 등 정부 공공기관 및 교통 등 민간기업을 상대로 마케팅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메쉬 네트워크 기술은 광대역의 데이터 속도와 휴대전화의 이동성을 결합, 시속 300km에서도 통신이 가능할 뿐 아니라 단말기가 자동적으로 무선라우터 역할을 하는 자가망구성(Self-Forming) 기능을 갖춰 인프라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토로라코리아는 현재 경찰 군부대 등 공공기관, 교통, 전자정부(e-government)를 상대로 메쉬 기술을 제안하고 있으며 서울지하철공사를 통해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유 본부장은 “메쉬는 모토로라의 비전인 끊임없는 이동성(Seamless mobility)를 구현시켜 주는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이라며 “약 700억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무선랜 시장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ETRI는 와이브로 시제품 성공에 이어 올해말까지 총 390억원을 투입, 제품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상용제품은 60km 이상 달리는 자동차에서도 끊임없는 초고속인터넷 등 무선통신을 완벽히 지원하는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