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네티즌 ID현황 첫 조사­평균 27개 사이트 가입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평균 27개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돼 있으며 평균 7.5개의 아이디(ID)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월 말 현재 무려 8만 여개에 이르는 ID가 무단으로 도용돼 사용 중인 것으로 조사돼 개인정보보호를 위해선 네티즌 스스로 ID관리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유무선 마케팅 전문기업 온오프코리아(대표:이영우)가 최근 자사의 개인정보보호사이트 ‘이지스(http://www.egis.co.kr)’에서 ID검색을 실시한 네티즌 20여 만 명을 대상으로 연령별·성별 사이트 가입 및 ID사용 현황을 조사·분석한 ‘대한민국 네티즌의 ID 현황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국내 네티즌들의 사이트 가입 및 ID사용 현황을 조사한 자료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균 27개 사이트 가입=우리나라 네티즌은 1인당 평균 27개 웹사이트에 가입돼 있고 10명 중 7명은 20개 이상의 사이트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하는 ID 종류는 평균 7.5가지이며 성별로는 남성이 7.4가지, 여성이 8가지였다.

연령별로는 20대와 10대가 각각 7.92개, 9.77개의 ID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 뒤를 이어 30대가 평균 6.92가지, 40대가 6.7가지의 ID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연령이 높을수록 사용하는 ID종류는 줄어들었다. 한편 20대의 경우 평균 30개의 웹사이트에 가입돼 있어 웹사이트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연령대로 뽑혔다.

◇ID 도용, 심각한 수준=이번 조사결과 50대와 60대 사용자의 ID종류가 예상보다 많은 각각 6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와 눈길을 모았다. 온오프코리아측은 “국내 인터넷 사용자의 추세를 볼 때 50대 이상은 스스로 웹사이트에 가입한 실 가입자라고 보기는 힘들다”며 “아마도 50대 이상이 보유한 ID는 젊은 자녀나 가족들에게 ‘도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성년 자녀가 부모의 주민번호를 이용해 성인사이트에 접속한다거나 게임머니를 얻기 위해 다양한 ID로 게임사이트에 접속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월말 현재 이지스에 신고된 ID도용 신고건수는 7만9362건이며 신고자 1인당 평균 신고 건수는 2.5회로 집계됐다. 도용신고 유형별로는 가입한 기억이 전혀 없거나 모르는 ID로 등록돼 있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그러나 이미 탈퇴한 사이트임에도 탈퇴 처리가 되지 않거나 탈퇴경로가 불명확해 신고한 건수도 1974건이나 됐다. 이는 가입은 쉽고 탈퇴는 어려운 인터넷 사이트들의 회원관리상의 문제점을 다시 한번 드러낸 결과라 할 수 있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