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최대 인터넷포털 시나닷컴의 최대주주로 부상한 샨다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중국식 명칭 샨다네트워크)의 여파가 국내 온라인게임업계에도 적잖은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샨다가 한국산 온라인게임의 중국내 유통망 장악은 물론, 그 자체로 중국 최대의 온라인포털을 확보하게 됐기 때문이다. 본지 2월22일자 1면 참조
◇CJ인터넷 ‘아이게임’ 중대 기로=지난해 10월 CJ인터넷과 시나닷컴의 자본합작으로 출범한 게임포털 ‘아이게임’은 성장기를 맞기도 전에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됐다. 샨다가 시나닷컴의 최대주주가 된 이상 앞으로 게임포털 및 온라인 유통 채널에 대한 운용 방향이 재정립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특히 샨다 측이 아이게임의 분기 매출 10%와 합작법인의 지분까지 CJ인터넷에 주기로 한 당초 계약조건을 문제 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CJ인터넷측은 “투자보다는 라이선싱 수출 성격이었기 때문에 어떤 결과에도 리스크는 크지 않다”고 밝히고 있지만, 야심찬 중국대륙 개척전략에는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중국 게임포털시장 ‘중국 차지’=샨다의 최대주주 부상으로 샨다-시나닷컴 진영은 중국 5대 포털의 총매출액가운데 절반이상을 점유할만큼 위력적인 기업군으로 부상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총매출액 1억8000만달러 중 샨다-시나닷컴의 매출은 9600만 달러로 53%를 차지하고 있다. <표참조>
사실상 중국내 게임포털 지배력은 이제 한국기업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게 된 셈이다. 이는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는 중국 정부 정책과 맞물려지면서, 한국계 포털에 대한 압박과 견제를 더욱 심화시키는 조건이 될 전망이다.
◇샨다, 한국산 게임 독식 우려=샨다의 시나닷컴 지분인수는 최고의 시장성을 가진 유력 게임배급자와 강력한 온라인 서비스 채널의 직접 결합이란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당연히 샨다의 시장지배력은 이전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이다. 한국 게임업체들은 이제 선택적인 유통채널 확보냐, 아니면 만족스럽진 않지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수익배분 조건이냐를 놓고 한 가지를 선택해야할 입장에 놓이게 된 것이다. 다만, 이미 샨다를 끈끈한 현지 파트너로 선택해 톡톡한 재미를 누리고 있는 몇몇 기업들의 경우는 당분간 특혜에 가까운 영업 혜택을 당분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