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유관기관 구조조정 `바람`

증시 유관기관들이 거래소 통합에 따른 새로운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 및 사업구조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업협회·증권예탁결제원·한국증권전산 등은 지난 1월말 통합 증권선물거래소 출범 이후 시장 고도화 및 전문화에 대비한 △조직 개편 △구조조정 △사업 조정 등에 나서고 있다.

한국증권업협회(회장 황건호)는 통합거래소 출범 이후 구 코스닥증권시장이 담당해 온 제3시장 운영 업무를 인수함에 따라 제3시장 기능 활성화에 힘쓸 방침이다. 증권협회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현 시장 명칭을 공모 등의 방식을 통해 바꿀 예정이며 △벤처 우대방안 △매매제도 개선 등을 준비중이다.

이에 앞서 증권협회는 혼재돼 있던 규제 업무를 규제담당부서로 통합하면서 기존 7부3실24팀 체제를 8부2실21팀으로 바꾸는 조직 개편도 마무리했다.

황건호 증권협회장은 “제3시장 육성을 위해 미국 등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으로 구체적인 청사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예탁결제원(사장 정의동)은 주식시장 전문화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실시한 외부 전문기관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강도 높은 경영혁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현 부·팀 조직을 고객서비스 위주로 재편해 전체 조직의 27% 정도를 축소하는 조직개편을 이달 중순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또한 주식시장의 전자화 추세에 맞춰 전자증권등록시스템 구축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예탁결제원 류흥모 전무는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조직 축소를 결정했으며 이후 임직원 교육 강화를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여 새로운 시장 환경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관련 IT 인프라 구축사업을 벌이는 한국증권전산(대표 한정기)은 기능 중심의 조직 구성을 위해 기존 6본부24팀 체제 아래 복수 운영됐던 증권사1·2본부를 통합, 5본부20팀으로 바꿨다. 증권전산은 이 과정에서 580여명에 이르는 인력을 500여명으로 줄여 조직 ‘슬림화’를 꾀했다.

한편 증권전산은 통합거래소와 마찰을 빚고 있는 IT 부문 업무조정에 관해서는 충분한 협의를 거쳐 최선의 해결책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증권전산은 경영전략TF팀을 통해 통합거래소 측과 새로운 운영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