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현대오토넷 인수 적극 나설 것"

 홀스트 카이서 한국지멘스 신임사장(45)은 9일 서울시내 호텔에서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멘스와 현대차는 앞으로 깊은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현대오토넷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지멘스는 현대오토넷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9일 현대오토넷 인수전에 단독 참여한 현대차·지멘스 컨소시엄을 현대 오토넷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현대차·지멘스 컨소시엄은 인수가격으로 주당 3000원씩 총 2600억원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서 사장은 “한국 업체와의 합작 및 인수합병을 통해 고용을 창출하고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울 것”이라고 언급, 국내 업체 인수 여지를 남겨놨다. 지멘스는 지난해 5월 국내 네트워크 업체인 다산네트웍스를 인수한 바 있다.

또 “오는 7월 분당 벤처타운의 지멘스 메디컬 R&D 센터에 입주해 현재 본사에서 이뤄지는 초음파 및 의료기기 관련 연구를 본격화하고 2007년까지 유관 기관 등과 연구 컴플렉스를 형성, 의료 기술 분야의 R&D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MRI 등 의료용 정밀 이미지 기기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며 메디컬 이외 분야에서도 R&D 투자를 늘리기 위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의료용 기기외에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자동차 부품 및 자동화, 제어 분야 등 미래지향형 산업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지멘스는 1960년대 한국에 진출, 2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의료·자동화·플랜트·발전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카이서 사장은 독일 출신으로 하버드대를 거쳐 맥킨지 컨설팅에서 일하다 지멘스에 합류, 본사 자동화사업부 사장 등을 거쳐 올 1월 한국 사장으로 취임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