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기·반도체, 고부가가치화 희비 엇갈려

 정보통신기기의 고부가가치화는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반면 반도체는 2001년 이후 오히려 약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한국은행 자료를 인용해 10일 발표한 ‘주요 수출산업 부가가치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정보통신기기의 고부가가치 지수(수출단가지수/수출물가지수×100)는 2001년 99.2에서 작년에 136.1로 35.9포인트 상승해 고부가가치화가 빠르게 진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도체는 2001년 104.3에서 작년 85.9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 보고서는 반도체의 지수 하락폭이 큰 것은 세계적인 반도체 경기하락과 중복투자 등으로 반도체 가격이 많이 내린데다 최근에는 D램 공급초과 현상까지 겹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우리나라 전산업의 고부가가치 지수는 2001년 103.1을 기록한 뒤 102.7(2002년), 102.5(2003년), 100.6(2004년 1∼9월) 등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최근의 수출증가는 질보다는 물량에 기인한 측면이 강한 만큼 이제는 21세기형 고부가가치형 수출산업 구조로 다시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며 “앞으로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산업을 얼마나 많이 보유하느냐가 생존의 관건이며 수출 경쟁력은 세계 1위 제품의 보유 정도에 따라 좌우될 것이므로 Catch-Up(따라잡기)에서 Leading(선도하기) 전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