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차세대 IT시장은 우리 땅

 일본의 독도 만행을 규탄하는 국민적 분노가 들끓고 있다. 네티즌 사이에도 우표·사진·태극기 등 독도 관련 물품이나 서비스가 인기다. 지자체나 관련 단체의 규탄대회가 잇따르면서 이번 기회에 대마도까지 우리 영토에 편입하자는 주장도 흘러나온다.

 인터넷에서는 대마도를 유료로 분양하고 그 수익금을 독도 민간단체에 기부하는 독도 지키기 모금 캠페인까지 등장했다. 사이버 대마도를 평당 1000원씩에 판매하고 분양되는 지역을 태극기로 표시하는 것으로 모두 분양되면 대마도 전역이 태극기로 뒤덮이게 된다.

 그러나 독도나 대마도 말고도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지키고 찾아와야 할 영토는 얼마든지 있다. 그 중 하나가 부품·소재 산업이다. 지난 97년 이후 전체 부품·소재 무역수지는 일찌감치 흑자로 전환됐지만 일본만 놓고 보면 아직도 만성적인 적자다.

 그만큼 지난 수십년간 한국 부품·소재 산업의 실질적인 주도권은 일본이 쥐고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1∼2년내 한·일 FTA가 체결되고 우리가 첨단 부품·소재 개발을 소홀히 한다면 산업 경쟁력을 상실하는 차원을 넘어 또 한 번 기술적 ‘한·일 합방’까지 각오해야 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독도가 우리 땅이듯 부품·소재 산업도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터전이다. 그런 데도 일본이 지난 수십 년간 주인행세를 해왔다. 이제는 일본에 빼앗긴 부품·소재 산업 주도권도 다시 찾아야 한다. 독도 문제만큼이나 우리 민족의 미래와 직결되는 문제다.

 그러나 한번 잃어버린 땅을 되찾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다. 그렇다고 쉽게 포기할 일도 아니다. 친환경 소재나 첨단 공정장비와 같은 차세대 부품·소재 분야는 아직도 무주공산(無主空山)이다. 따라서 국내 기업과 정부가 심기일전해 노력한다면 충분히 우리 땅이 될 수 있다.

 독도는 누가 뭐래도 우리 땅이다. 어쩌면(?) 대마도도 우리 땅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사실만큼이나 분명한 것은 ‘부품·소재는 우리 땅 !!! 차세대 부품·소재, 더 나아가 미래 전체 IT시장도 우리 땅 !!!’이라는 점이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