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P, MP3P 강국 계보 잇는다

"동영상 처리기술 월등…시장주도"

매년 60%씩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의 수출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어 한국이 MP3P에 이어 다시한번 종주국의 위상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인콤·디지털큐브·맥시안·에스캠 등이 잇따라 해외시장에서 PMP 판매에 성공을 거고 있다.

 지난해 11월 ‘아이스테이션’을 출시한 디지털큐브(대표 손국일)는 올해 PMP에서만 500억원 가량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중국, 일본, 유럽, 미국 등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특히 다음달 차기모델인 차량용 제품은 선주문이 들어올 정도다. 최근에는 아인텍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한 김경근 이사를 영업본부장으로 영입, 해외 시장개척에 더욱 힘을 실어나갈 방침이다.

 에스캠(대표 구본관)도 독일 유통업체인 서포트플러스와 ‘소렐 SV-10’을 내달부터 1년간 매월 5000대씩 공급하기로 했다. 플래시메모리 타입 MP3P 5000대, 하드디스크 타입 MP3P 10만대와 합칠 경우 900만달러 규모에 이르는 것이다. 이외에도 협상을 계속 진행하고 있어 PMP 수출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맥시안(대표 김종일)도 월 2000∼3000대 수출하던 것이 내달부터는 5000대 정도로 늘어나 올해 90억원 정도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과 중국, 홍콩, 일본 등지로 수출하고 있으며 대상 지역을 늘여갈 계획이다.

 레인콤(대표 양덕준)은 작년 9월부터 지금까지 3만대를 수출했으며 하반기 차기버전이 나오면 수출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큐브 한재우 팀장은 “대만 pqi나 아코스가 경쟁이 되지만, 국내 업체들의 동영상 멀티미디어 처리기술은 세계적으로 손색이 없다”며 “PMP가 가격적으로 비싸고 콘텐츠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여 국내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D2 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PMP 시장은 지난해 88만대 규모지만 2009년까지 연간 60% 이상씩 고속성장할 전망이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