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빌 설리반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 신임CEO

 “한국은 애질런트에 있어 세계에서 3∼4번째로 큰 주요 시장입니다. 애질런트는 한국을 포함한 혁신적인 전세계 어느 기업과도 협력할 기회를 찾고 있으며 한국의 R&D 투자나 LED단지 설립 등도 예정대로 진행될 것입니다.”

 23일 한국을 방문한 빌 설리번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 신임 회장은 “한국은 새로운 것을 빨리 받아들이는 혁신적인 나라로, 특히 무선통신이 강점인 IT강국”이라며 “한국의 주요 고객사에 필수적인 기술 파트너로서 첨단 기술과 관련 솔루션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최근 사임을 결정한 손영권 사장과 관계없이 광주에 추진중인 LED단지와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 등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리번 회장은 “광주 생산시설 유치에 관해서는 본사 차원에서 진행중으로 지난 1월 1차 실사, 6월경 2차 검토를 거쳐 오는 8, 9월경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손 사장의 사임은 아쉬운 일이지만 한국 내 사업이나 반도체 사업부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웨이브아이시스를 인수해 설립한 모바일 디자인센터 역할에 대해 그는 “향후 아시아 지역의 휴대폰용 모듈 개발과 기술 지원을 담당하는 것을 고려중이지만 단기적으로는 한국 휴대폰 업체의 근접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IT산업의 키워드로 ‘소비자 중심화’를 꼽았다. 이전 산업·기업용 중심이던 IT의 무게 중심이 빠르게 소비자·개인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

 설리번 회장은 “IT 트렌드가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면서 제품 사이클이 매우 짧아지고 있다”며 “이는 기업들에 매우 빠른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중국이라는 거대 제조업자의 출연과 맞물려 각 기업을 보다 치열한 경쟁체제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에 대해서도 고도의 성장을 하고 있고 글로벌 경쟁력을 지향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지만 전세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과 인도의 부상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설리번 회장은 3월 1일부로 애질런트의 회장으로 선임됐으며, COO 및 계측기 사업부문 총괄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방한은 신임 회장으로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이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사진: 빌 설리반 미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 신임 회장이 23일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